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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하루 공개

역시 불금이야 210910 금요일 불금이라! 내 금요일 오후와 저녁을 즐기는 이유는 먼저 내일 출근을 위해 머리를 감지 않아도 된다. 평소 운동 겸 산책으로 느린 걸음 퇴근을 하면 여섯 시 가까이 된다. 바로 와서 저녁 식사를 하고 식사 후 바로 씻기가 그래서 조금 쉰다는 것이 아홉, 열 시가 되곤 한다. 매일 하기로 작심한 누드 크로키를 붙잡으면 금방 서너 시간이 간다. 속성 누드 크로키가 아니라 하고 보면 제법 정밀스러운 묘한 크로키, 소묘로 진행되곤 한다. 하여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 이상으로 계획한 반신욕 테마의 씻기는 열한 시, 혹은 가끔 열두 시 가까이 끝나기도 하는데 금요일을 그 반신욕 테마 모두를 쉰다. 머리 질끈 동여맨 똥머리로 올리고 가벼운 샤워 식의 씻기로 끝난다. 그 기분이 참 묘하게 가볍다. 좋다. 둘째 내 좋아하.. 더보기
삶은 블랙 코미디? 출근하여 선배 언니로부터 온 메시지를 읽었다. 언제나 밝은 소리, 고운 표정, 예쁜 맘으로 사는 언니는 오늘도 잘 살자고 했다. "어쩌면 삶은 블랙 코미디인 듯요." 선배 언니는 좀처럼 소식 전하지 않은 내가 짧은 글줄 하나 보낸 것만으로도 기쁜지 활짝 웃고 있는 아이콘을 보내왔다. "니 목소리 들으니 기분 참 좋다." 블랙 코미디라! 사실 의미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한 낱말이다. 비극을 본 바탕으로 하여 웃음을 꺼내 펼치는 희극. 잔혹한 고통과 끔찍한 죽음 등의 개인적 고통을 내보이고는 비극 속 개인을 송두리채 내팽개친 채 불쑥 웃음을 뿜어대는 극. 개인의 근거 있는 사건들과 그 사건들 속 일부분을 부풀리고 강조하고 반복하면서 발생시킨 것들에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광기를 덧붙여 쌓아 올리는~. 잠깐.. 더보기
슈퍼밴드2로 산다 21년 9월 6일 월요일 - 그야말로 고맙다, jtbc여. 음악다운 음악이 이거다 싶다. 솔직하게 말해서 jtbc음악 프로그램은 타 방송 음악 오디션들과는 '확' 다르다. 이것, 저것, 모두 모두 요즘 여기 저기에서 왼통 진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모다 몽땅 들여다 보건대(사실, 거의 제대로 들여다 본 프로그램은 없지만!) 이건 모다 '아니다'이다. 부디 이런 나를 공격하지들은 말라. 그야말로 사람, 사람, 사람은 '각각'이지 않은가. 쟝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을 즐기는 나. 나를 만족시켜주는 요즈음 음악 오디션은 슈퍼밴드 2다. 오늘은 여기서 멈추자. 오늘은 절대 시작 시간을 놓치지 않고자 휴대폰의 시각을 열심히 들여다보면서 급히 반신욕을 마치고 나왔다. 적어도 오늘 밤은 살아있다는 것이 간절하게 기쁘.. 더보기
가을이다 21년 9월 5일 일요일 - 어쩌자고 '적당한'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이리 어려운가. 그제 아침 출근길에서 옷차림을 후회했다. 서늘했다. 아하, 여름이 막바지로구나 싶었다. 몇 번 집에 돌아가 재킷이나 가디건을 걸치고 나와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아파트 주변으로 조성된 제법 시간이 되는 둘레길을 걷고 출근하는 방식이어서 곧 서늘함은 가시려니 하고 출근길로 그냥 들어섰다. 오늘 아침도 그랬다. 집을 나서는 출근길이 필요없지만 평소 일어나듯이 눈을 떴다. 일요일의 여유를 만끽하느라 아침 알람 이후 삼십 여 분을 이불 속에 누워 있었다. 여름 이불의 가는 두께가 느껴졌다. 날을 세우고 내 온몸 위에 바삭거렸다. 가을 낙엽들의 각진 부스러기들이 벌써 속내를 드러내고서 내게 덤벼온 듯싶었다. 아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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