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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하루 공개

네게 혹은 너희들에게 바치는, 고통의 삶을 예언해 주는 헌사 너, 혹은 너희들이라는 너, 혹은 너희들이라는 존재. 사실, 내가 상대할 사람의 위치인 '너'에 '너 혹은 너희들'을 앉히는 것조차 너무 아까운, 내 스스로에게 용납이 되지 않은 너, 혹은 너희들인데~ 너는 단 한 사람 눈알을 부라리며 이곳을 쏘아보는 너이기도 하거니와 던져지는 먹이를 향해 원숭이 떼처럼 우르르 달려들어 헤벌떡 더러운 눈동자를 굴리면서 희번덕거리는 무리들 속의 너희들이기도 하다. 바친다? 뭘? 아냐, 사실은 바치려는 것이 아냐. 너 혹은 너희들의 얼굴, 너 혹은 너희들의 몸뚱이, 너 혹은 너희들의 심장 등에 영구적으로, 정확하게 각인을 시켜주기 위해 난잡한 칼놀음으로 네 혹은 너희들의 너저분한 살집들을 드잡아 도려내어 새기고 싶은 문구가 있어 이곳을 빌렸을 뿐이야. 그만큼씩, 너 혹은 너.. 더보기
연휴 내 식량 이름하여 '온갖 야채 치즈 얹어 전' 좀처럼 텔레비젼을 안 본다. 가끔 어떤 일을 하는데 잠이 올라치면 텔레비젼을 틀어 이곳 저곳을 들락거린다. 소화불량으로 건강 관련 프로그램이다 싶으면 잠간 멈춰 프로그램의 진행 내용을 살핀다. 채널 이름은 잊었다. 아마 종편이었을 게다. 별로 좋아하지 않은. 그러나 '양배추'를 들먹여서 잠시 머물렀다. 양배추와 치즈의 합으로 육류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음식을 소개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내 취향이었다. 절차가 간단하다는 것. 이것 저것 신중하게 조절하여 간을 맞추고 구색을 맞춰 재료를 갖출 필요가 없었다. '양배추'에 '치즈'라니. 이후 수시 해 먹는 음식이다. 이름하여 '온갖 야채에 치즈 얹어 전' 준비물 각종 야채, 살라미 치즈, 튀김가루, 올리브유, 깨소금 .. 더보기
~ 쓰레기로 버려질 곳에 피어있는 삽목을 했다. 화초를 키워온 것이 여러 해이다. 화분 수로 치자면 아마 몇 백개가 될 것이다. 물론 상태는 엉망진창이다. 물주기를 일주일에 한 번씩 주는 것과 이주일에 한 번씩 주는 것으로 관리한다. 고맙게도 대부분의 화초들이 나의 물주기에 길들여져 있다. 나는 화초들이 있어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긴 이야기는 나중에 할 것이다. 해마다 시월에 해야 할 일이 가지치기인데 지난해에도 그지난해에도 시기를 놓쳤다. 올해는 꼭 시기를 놓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사실 지난 주에 했다. 대충 삽목이 가능한 것은 모두 한다고 했다. 그 중 몇 제라늄은 꽃이 핀 상태인데고 가지를 쳐야 했다. 작은 것에 매달리며 사는 소인배인지라 나는 일단 함부로 화초를 없애지 않는다. 꽃도 피면.. 더보기
2021. 퀴즈 온 코리아를 보다 우연히 들른 텔레비젼에서 '21. 퀴즈 온 코리아'를 볼 수 있었다. 한류를 좇는 외국인들의 한국어 실력 겨루기이다. 4위까지 겨루는 준결승(?)부터 보게 되었다. 일종의 '모국어 사용 능력 반성하기'로 봤다. 와우, '처마'를 쉽게 떠올리고 강릉과 원주의 더하기로 탄생한 '강원도' 등 재빨리 답을 말하는 이는 이든'이라는 미국인이었다. 심지어 소감을 말하면서 '천운'이라는 낱말을 사용하는 것을 보니 진정 한류파인 듯. 놀라운 한국어 실력이다. 결승에서는 온전한 혼자의 길이었다. 순식간에 1000점을 얻어 우승을 확정했다. 일천만원의 상금이 부족하다 싶을 만큼 그 실력이 대단했다. 한국인 아내도 참 예쁘고 아이도 참 예쁘다. 오늘 여기에 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은 사실 이것이다. 우승 후 ,소감> 한 .. 더보기
어쨌거나 줄여야 한다 어쨌거나 줄여야 한다 말을! 커피를 마시러 1층에 내려갔다가 본 듯 아닌 듯싶은 아주머니 두 분을 만났다. 작은 체구의 아줌마는 나와 마주치는 것을 매우 어설퍼했고 덩치 좀 있는 아주머니는 언젠가 본 듯싶은 얼굴이었다. '참 내, 이곳으로 옮긴 지 벌써 6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여전히 누구인지를 모르는 분이 계시는구나.' 어찌 인사라도 나누어야 될까 싶어 머뭇거리다가는 그만 뜨거운 물만 있으면 되는 내 커피잔을 들고 원두커피 내리는 곳에 줄을 서 있었다. 덩치 좀 있으신 분이 말씀하셨다. "그냥 뜨거운 물만 있으시면 되는 거 아닌가요?" "아, 예. 그래요. 그만~" 허허 웃으시며 내게 정수기 있는 곳을 안내했다. "요즘 힘드시죠? 이러이러하고 저러저러해서요." 마침 진짜 이러저러해서 힘든 상황인지라 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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