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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선물 선물 그녀가 안겨준 꽃다발 속에 그녀가 연분홍 파스텔 톤으로 앉아 있다 그녀가 안겨준 과일 상자 속에 그녀의 고운 향이 바텀 노트로 담겨 있었다 그녀가 건네준 그녀의 기운 속에 그녀의 고른 호흡이 온유한 리듬을 만들고 있었다 그녀가 전해준 그녀 생의 가락 위에 그녀가 지금껏 만들어 온 운율이 연주하는 통통통통 맑은 물방울을 읊고 있었다 그윽함을 예고하는 고즈넉한 사랑이었다 처음 맛보는 오직 한 번 뿐인 이제 다시 없을 단 한 번의 선물이었다. 오늘~ 그 아이가 왔다. 영원히 함께 하기를~ 더보기
동백 울창하던 그곳 동백 울창하던 그곳 섬의 겨울이 그립습니다. 당신의 글 읽는 내내 느린 파노라마 내 젊음의 시절이 마치 겨자 입힌 덧니 돌출되듯 펼쳐집니다. 우여곡절 삶의 귀퉁이에서 무엇 하나 덧붙여보겠노라고 하냥 지새우던 밤 허우적거리던 빈 허리의 허망함을 담은 액체가 늙은 여인의 쇤 허리 틈에서 다시 샘 솟습니다 그날 서로를 향해 읊었던 안녕의 문장들은 사어가 된 채 앞바다에서 허우적거렸고 이제 눈 앞 메아리로 되돌아오던 서슬퍼런 소망이 허리를 만들지 못한 채 흔들거립니다 그곳 동백이 벌건 이유이겠지요 여전히 치유되지 못한 원초적 영역의 죄이자 벌일랑가요 동백을 동백이라 부르지 않고서 봄의 자리를 아직 점령하고 있다고 무작정 겨울을 궁지로 몰던 이를 향한 진인사대천명일까요 당신의 글 속 동백 천지 안에 소박맞은 흰색.. 더보기
그는 야구장에 갔다 그는 야구장에 갔다 - '대체 야구장에 간 것이 뭐, 어떻다는 거야?'로 보기 시작한 나는 나의 영화 혹은 다큐멘터리 시청 방법을 칭찬했다. 나는 평점만 보고 영화를 선택한다. 스포를 읽지 않는다. 5점 만점에 3.75 이상이거나 10점 만점에 7.5 이상인 영화는 그냥 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군더더기 없이 인간계 한 소시민의 법정 다툼을 제대로 그려낸 것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법정 이야기가 즐거웠다. 그렇다. 소시민이 이겼으므로! 2017 관람등급:15세 이상 40분 다큐멘터리 미국 감독 제이컵 라멘돌라 후안 카탈란. 그는 아버지이다. 하루하루를 성심성의껏 살아가는 평범한 사내이다. 가족이 있다. 아이들이 있다. 어느 날 벨이 울리고 형사라는 사람이 그를 체포해 간다. 그는 구치소에 가둬진다. .. 더보기
옷을 벗자 옷을 벗자 이쯤 되면 훨훨 벗어던질 때가 되었다 옷을 벗자 한 겹 두 겹 겹겹으로 내 몸뚱이를 감싸고 있는 포장은 순리에 얽어매어 세월에 구속된 나를 맹목의 권력 의자에서 야멸차게 내던졌다 틈을 꽉 매운 박피들이 학학대며 숨구멍을 뚫어 내 뼛속 피부를 윽박지르고 도무지 견딜 수 없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자 내 소리마저 땅속 미궁으로 들이붓는 근본의 힘 그 본체가 무엇이었을까 허울이었다 벗겨지는 것은 허울이 아니었으나 쌓인 것은 허상이었다 두께를 벗기자 무게를 빼내자 부피를 푹 가라앉히자 진짜로 봄이 내게 올까 동백이 만개한 것은 이미 오래된 것 아닌가 동백이 꽃으로 내게 온 것은 사실 옛날 옛적 일이다 늙은 할머니가 늦은 손주를 낳다가 숨이 멈춘 며느리의 호흡을 으깨고 말았다 한겨울에서 몇 걸음을 건너왔.. 더보기
아무도 모른다 Nobody Knows 아무도 모른다 Nobody Knows 2005 - 누구나, 사람이라면 느낄 만한 것을 버렸더니 새 삶이 시작되더라. 그러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야기라 유야, 키타우라 야유, 키무라 히에이, 시미즈 모모코, 칸 하나에, 유 등 출연 이곳 모든 사진은 다음 영화 홈에서 가져옴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40283 수상 2005 28회 일본 아카데미상(우수 여우조연상) 2004 31회 겐트 영화제(그랑프리) 57회 칸영화제(남우주연상) 남우주연상의 ‘야기라 유야’는 칸영화제 최초 남우주연상을 탔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맞을 거다. 늦은 아침을 유튜브 강의 듣기로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경제 쪽 프로그램이다. ‘홍사~’. 아마 며칠 된 내용인 듯싶..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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