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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음악

김필 최종 우승 : 불후의 명곡 THE LAST SONG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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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THE LAST SONG 2부

무대 모음 - 스크린 숏으로 가져옴

 

 

- 마지막 무대라면 부를 단 하나의 명곡

 

 

윤하 봄말  - 스크린숏으로 가져옴

제1타

윤하 : 봄날 -  방탄소년단

참 맑은소리. 이 생각은 드는데. 한데 왜 잘 안 들리지? 나는 볼륨을 조절해야 했다. 리모컨을 들어 이쪽저쪽 소리의 높이를 재확인해야 했다. 왜 그러나? 내 귀가 윤하가 주는 언어를 잘 읽을 수 없었다. 그녀는 노래하는데 뭐라고 하는지 잘 들리지 않았다. 내가, 내 상태가 이상한 것인가 한참 생각해야 할 정도였는데. 출연 가수는 도전적이면서 발전적이라는 평을 동료들이 한다. 몇 그녀의 노래들을 떠올리니 그 의견은 맞는 듯싶다. 그녀는 늘 열심히 노래한다. 

어쨌든 평소 윤하의 노래를 그리 잘 듣지 않아서인지, 내가 그녀의 노래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아서인지. 오늘, 내게는 그녀의 아름다운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서운했다. 만화, 애니 OST에 맞을 것 같은 목소리. 반려 식물들에 들려주고 싶은 목소리라는 포레스텔라 조민규의 반응에 동의한다. 언젠가 그녀가 록을 부르던 무대를 본 적이 있는데 그 무대가 그리웠다. 어느 일본 가수의 노래를 부르던 무대였는데. 유튜브에서 본 것일까.

 

 

김준수  - 스크린숏으로 가져옴

제2타

김준수  : 한계령 - 양희은 + 국악 명창 임방울의 곡

잘하길! 현재 '나의 아티스트 10' 안에 있는~ㅋ. 빈말처럼 던진다. 그의 노래 '살아야지'를 들어보라. 

 

그가 부른 임재범의 곡 '살아야지'를 들은 이후 이주일 여 매일 그의 노래를 들었다. 요즘에도 아마 일주일에 한 번씩은 듣고 있다. 한때 그의 소리로 살았더랬다. 그의 노래에 반한 무대 이후 나는 홀딱 반한 나머지 그의 본 장르인 국악도 열심히 찾아들었다. 나는 국악을 또 무지 좋아한다. 그는 천상 음악인이었다. 

 

나는 이미 그를 우승으로 꼽아두고 노래를 들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건대 오늘 무대는 기대 이하였다. 아쉬웠다. 물론 내 기대치가 미리, 아랑곳하지 않고 내 뜻대로 높여둔 것이지 않나 싶기도 하는 반성을 하긴 한다. 하지만 두 곡의 합이 마이너스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임방울의 창만 듣고 싶었다. '한계령'은 그 자체로는 명곡이지만 오늘 김준수에게는, 오늘 주제에는 와닿는 강도가 약하지 않았나 싶은. 아, 그리고 좀 더 계획적으로, 의도적인 편곡이었더라면 차라리. 하는 아쉬움이 크다. 내가 기대했던 절절함은 읽을 수 없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승을 기원했다. 다음 무대는 꼭 우승까지 하기를!

 

 

나는 당연 김준수 승을 바라는데 관객석의 반응으로는 윤하 승일 것 같은~. 윤하도 잘했다.

윤하 첫 승

 

 

 

정인  - 스크린숏으로 가져옴

제3타

정인 : 너를 위해 - 임재범

조정치의 아내, 나는 조정치를 더 좋아한다.ㅋ 열심히 고음을 소리 내어 노래 부르는데 별 다른 임팩트가 느껴지지 않았다. 워낙 임재범의 노래에 익숙한 나는 임재범의 노래는 임재범이 불러야 한다는 생각에 점점 깊어지는 무대였다. 조금 안타까웠다. 임재범 노래의 독창적인 분위기가 내게 오지 않았다.

윤하는 눈물을 흘리고 관객석에서도 몇 눈물을 보여주었다. 포레스텔라 조민규도 울었나? 진정성과 솔직함이 느껴진다는 지난주 우승자 서문탁의 평이었던, 아울러 늘 인디 같다는 조장혁의 평에 상당히 동의한다. 그래, 가수는 영원한 인디 가수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 그래, 정인은 노래를 참 잘한다. 여전히 맑고 순수한 노래를 부르는 정인이라는 데에는 동감. 

 

윤하 승 예상

윤하 2승

 

 

김필  - 스크린숏으로 가져옴

제4타

김필 : 우리는 - 이승열

모던 락의 대표 이승열의 노래를 부른다니. 김필이 새삼 달리 보였다. 사실 나는 김필을 그다지 많이 듣지 못했다. 선곡을 들으면서부터 그에 대한 급한 관심이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도 성대 결절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도 성대결절로 1년 여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니. 잘 부르길. 이승열의 곡이니.

 

도입부 목소리가 명품이었다. 사람을 참 편안한 곳으로 이끌 것 같은 소리. 평범한 듯하면서도 개성이 있는 소리이다. 지나치게 관념적이지 않아 좋다. 기교가 거의 없어서 좋다. 그래, 예상대로 참 편안하다. 아직 고음에서는 제 소리를 내지 못하는 듯. 더 쉬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노래는 참 인상적이었다. 자기 안의 심정을 전혀 꾸밈없이 부르는데 참 신선하게, 매력적이었다.

 

조장혁의 평이 참 좋다. 부럽단다, 조장혁이. 대중의 반응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대중의 눈치를 굳이 보지 않는다고. 그래, 어떤 도구도 그는 장치하지 않는 가수구나. 오늘 새삼 느낀다. 참 좋다. 진솔하게 자기를 내놓는다. 김필에게 박수를 보낸다. 힘을 보태고 싶다. 얼마나 힘들었으랴. 가수가 제 맘껏 노래를 부를 수 없었으니. 힘내시길! 오늘 노래는 정말 좋은 무대였다.

 

 

김필이 승했으면 싶다.

김필 1승

 

 

 

조장혁 - 스크린숏으로 가져옴

제5타

조장혁 : 사랑한 후에 - 들국화

그의 말대로 원곡 느낌 그대로. 분위기가 참 좋았다. 출연 가수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결코 요란하 꾸밈이나 도움 없이. 노래의 첫 낱말인 '긴 하루'를 내놓자마자 나는 '우승'을 찍었다. 그가 우승, 최종 우승이다. 그는 가사를 제대로 전달한다. 고맙다. 그처럼 원곡을 깨지 않고 부르는 경우를 나는 더 높이 친다. 들국화가 불러도 그가 불러도 명곡이다. 명곡 그대로다. 고맙다. 이 훌륭한 곡을 들려줘서.

 

그 역시 김필처럼 꾸밈이 없다. 관객의 눈치에 개의치 않는다. 당연하다. 제발 가수들이여, 자기 안의 진솔함을 내놓으라. 오늘은 김필과 조장혁이 최고다. 조장혁은 꽤 나이가 있을 텐데 여전히 건재하다. 멋지다. 곡 고유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게 해 줬다. 아니 들국화가 부르던 원곡의 절실한 분위기에 그 나름의 또 다른 간절함을 얹어 두 층의 절실한 사랑을 내게 전했다. 그래, 서문탁의 평처럼 실력에 연륜이 더해졌다는 평이 맞다. 연륜은 곧 생 최고의 힘이다.

 

조장혁 최종 우승 예상

조장혁 최종 우승?

아니었다. 

김필 최종 우승! 

그래, 김필도 참 잘했다.

 


아, 그런데 울산 태화강에서 치러진다는 '불후의 명곡' 하계 록 페스티벌을 홍보하는 장면을 보고는 실망했다. 지난해 출연팀에 몇 팀, 그 라인에 올린 몇 팀 더해진 출연. 이런 식의 무대는 싫다. 좀 매회 새로운 팀들을 무대로 올리면 안 되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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