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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없다.

남자는 가신 분의 생을 정리하기 위해 시골집에 남았다.
나만 돌아왔다.
3일장을 치르면서 잠은 장례식장 가까이 호텔에서 잤다.
예리함이 주 무기인 나는 이틀 꼬박 잠 한 숨을 잘 수 없었다.
이를 잘 아는 남자는 만사 제쳐두고 어서 자라면서 이곳 우리 집으로 나를 보냈다.
집에 돌아와 꼬박 열 시간을 잤다.
인간사 늘 뒷정리가 더 규모가 크다.
남자가 돌아오지 않는다.정리가 쉽지 않은가 보다.
하여 이틀을 나 혼자다.
이틀을 주로 차와 과일과 견과류로 지낸다.
쏙 들어간 복부의 느낌이 신선하다.
가볍게 먹고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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