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하루 공개

마음의 여유가 생겨 싱싱해진 금요일 아침

반응형

 

 

마음의 여유가 생겨 싱싱해진 금요일 아침.

 

 

치마만 길다면 딱 이런 모습이 나의 걷기가 아닐까. 픽사베이에서 가져옴

 

출근길, 바삐 집을 나왔다. 어제 오후 하얀 운동화가 젖을까 봐(실은 아직 빨 때가 되지 않아서) 남자의 차를 급히 불러 퇴근해서인지 오늘 아침 측정한 몸무게가 목표치를 초과한 숫자였다. 아침, 일터 광장을 좀 걷자는 생각이었다. 광장 다섯 바퀴를 걸었다. 삼십 여 분을 걸은 것일까. 나온 배가 들어간 깊이를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분으로는 조금 들어간 듯싶은데 위에서 내려다본 쏙 나온 배의 두께는 그대로이다. 왜 뱃살은 빠지지 않은 것일까.

 

아침 걷기 운동까지 포함한 제법 긴 출근길에 들은 아침 강의는 '조세 피난처'에 대한 내용이었다. <보물섬>이라는 제목의 책에 담긴 내용이란다. 돈 많은 사람들은 나름대로 절세 방법을 연구하여 혹은 연구하게 하여 잘도 조세 피난을 한다는 것. 나는 여태껏 절세를 위한 방법을 따로 연구한 바가 없다. 매년 연말이면 내라는 서류를 내어 주는 대로, 제하는 대로 받고 쓰면서 산다. 국세청이 나의 돈을 샅샅이 살펴서 세금을 계산한다. 남의 돈을 계산하는 재미로 사는 일을 나도 가끔 해보고 싶다만 영 재미없을 것 같아서 다시 태어난대도 도전하는 직업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의 욕심 최고점은 어디일까. 돈 많은 사람들 중 어떻게 하면 남은 돈을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쓰는 방법을 연구하는 사람은 없는지. 돈 많은사람들만 따로 모아 정신교육을 좀 시켜야 하지 않을까. '삼청교육대'로 유명한 그 대통령은 왜 생각의 방향을 좀 뒤틀지 못했을까. 아니 인간계 그 수많은 지도자들은 왜 돈이 넘쳐나는 자들을, 조세피난처를 이용하는 종류의 사람들을 좀 모다 '삼청교육대'같은 것을 좀 만들어 운영할 생각을 못할까. 바보들.

 

금요일인지라 제법 마음의 여유가 생겨 아침이 참 싱싱하고 맑다. 이 기운을 종일 잘 지켜내어 오늘밤 잠에 들면서는 오늘 하루를 참 오지게 살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하자. 

 

오랜만에 아침 일기를 썼다. 일단 이것부터 오늘 하루는 흡족하고 흐뭇한 하루가 될 듯싶다. 이곳을 들어오는 모든 이들이여. 하루, 잘 살자. 그리고 주말을 또 신나게 보내자.

 


 

오늘은 아침 일기 그대로, 덧붙임 없이 그대로 올리고 잠자리로 들어가련다. 퇴근길에 먹은 육식이 지나쳐서 아파트 주변 돌기를 세 바퀴나 하여 하루 운동에 덧붙였다. 실내운동 4종 일백 개씩 세트도 열심히 했다. 그러나 여전히 배불뚝이의 상태이다. 자고 일어나면 좀 나아질까. 내일 아침은 느긋이 일어나련다. 일주일의 피로를 잠으로 푸는 것도 괜찮은 일. 어쩌면 가장 사람다운 일일지도 모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