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마라톤 대회 동행에서 만난 자연!
사진 촬영을 꼭 해야 한다고 해서 동행.어쩌자고 이런 날을 골랐을 거나.'섬진강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를 보좌하느라 다녀왔다.
날씨가 날 선 칼날들이 공기 중에서 춤을 추는 듯 무서웠다.통증이 오락가락하는 통에 괜찮아질 것이라 여겨 치과 가는 것을 미뤘는데 오늘 정통으로 아픔이 왔다. 왼쪽 아래 어금니가 들쑤셨다. '아, 치과 가는 것을 뒤로 미루다니. 나는 바보다.'
시골집에서 1박을 해야 아침 출발이 쉽다 해서 어제 오후 부리나케 뒤쫓아 1박을 하러 갔는데~'아, 춥다 추워!'순 시골 촌년 태생이 어쩌자고 순수 도시인인 양 이리 시골 삶을 힘들어하는가 하겠으나, 어쩌랴, 내 생 4분의 3 이상을 도시에 몸 눕히고 보니 시골 생활이 어렵고 힘들더라.
어젯밤 돼지고기찜을 해 줘서 야무지게 먹고는 미처 거부할 틈도 없이 대령한 커피를 마셨는데 평소 거의 입에 대지 않는 믹스커피. 운동을 야무지게 하면 저녁 커피의 힘을 무너뜨릴 수 있으려니 했으나 완패.비가 내리는 통에 흙을 밟을 수 없어 시멘트 바닥에서 높이뛰기를 무려 300개 가까이했으나 밤새 뜬 눈으로 새웠다.나이 들고 보니 평생 지니고 사는 불면이 이른 치매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어 걱정이다.
마라톤에 출전하는 옆사람의 밤새 안녕을 위해 이어폰을 끼고 어둠 속에서 들은 강의는 유튜브 '일당백'대체 어찌 살면 정박님처럼 지식인이 될 수 있을까. 정박님은 늘 이야기를 하는데 유튜브 '일당백'에서 강의를 하시는 본명 '정승원'의 내 롤 모델이다.
오늘, 제대로 꽃샘의 독한 질투를 만났으니~거기에 치통이 더해졌고.그러나 돌아와서는 유튜브에 대여해 둔 영화를 세 번째 봤다.영화 '전쟁의 사상자들'베트남전 영화의 최고라고 생각된다.
자, 어쨌든 오늘은 봄. 마라톤 대회장에서 만난 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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