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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하루 공개

온통 안개의 숲이었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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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안개의 숲이었던 아침!

 

 


눈을 떴다.

내가 몽환의 계곡에 와 있는 것일까.오랜만에 잠다운 잠을 잔 것이 문제였나 생각될 정도로 바깥 풍경이 묘했다.8시를 2분 초과한 시각.어제 했던 마음다짐에서 크게 멀어진 것이 아니어서 다행이었다.업을 마감했는데 낮 시간을 운영하는 방법이 너무 서툴러서 매일 종이 일기에 하루 생활을 적을 때마다 후회로 일관되고 있다.하루 스물네 시간.잠자는 시간, 식사하는 시간, 세수하는 시간 등을 고려한 잡일 시간을 빼면 내가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열다섯 시간을 넘는다.한데 내가 뚜렷하게 주제가 있는 일을 하는 시간을 계산해 보니 열 시간이 채 되질 않는다.나는 네다섯 시간을 대체 어떻게 보내는 것인가.이런 패턴의 시간 운영이 계속되다 보니 마음이 조급해진다.제대로 된 나로 살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왜 내 생활은 안갯속인가.온통 안개 속이던 아침을 보면서 꼭 내 생 같다는 생각을 한 것은 무리였을까.
가신 어머니 텅 비어있는 집 스산하여 놀러 오시지 못할까 봐 시골집에 내려가 있는 남자가 강변을 달리고 있다며 그곳 안개를 필름에 담아 보내왔다.
미친 여자 속치마 걷어올리고 마구잡이로 뛰는 모양새 닮은 꼴로 또 하루를 살았다.계획을 야무지게 다시 세워야겠다.

 


책 "보이지 않는 인간 1"을 읽고 있다.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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