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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22. 내사람들

스무사흗날 째 내사람들

 

 

내 사람들.

오늘 밤에는

모두

달을 봤으면 좋겠네.

 

 

어느 무료 사진 싸이트에서 내려받은 달 달 무슨 달

 

 

달을 발견하고서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달'을 

꼬부랑꼬부랑 부르짖는

보름달을 기다리는

'기다림'의 묘미를 맛보았으면!

 

사람살이는

'기다림'의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을 때

진짜 사는 것이란다.

그래서 '전야'라는 말에 우리는

설레어하는 것이 아닐까.

 


욕심 같아서는

코로나 이전 '정상적인 시기'였다면

당연히 치렀을,

10월쯤 우리 모두 함께 멀리 떠났다가 돌아오는 '여행'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으면! 

 


무리한 주문이려니 하면서도 주문했던

'오늘 할 일은 꼭 오늘 끝내고~'에

끝까지 함께 하고 간 

몇 내사람들.

정말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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