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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22. 내사람들

스무나흗날 내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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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 있을 것이라고

미리 예감했더랬지.

 

저 선을 넘나든다는 것의 두려움으로 늘 그 자리이지만~ 그러나

 

생각 끝에

며칠 전 내 굳게 다짐했단다.

흔들리지 말자고.

 

지나친 포용은

쉬이 상대방의 기력을

그만 뭉개고 만다는 것을 직시하자.

말하자면 지나치다 못해 

남발성의 자유가 주어지면

아직 성장기의 그대들은

그만 냅다 모르겠다 하고 

그만 선 넘어 넘실거리고 만다고. 

 

하여,

오늘 그런 일이 벌어졌지.

'규칙'을 일그러뜨리자고 우기는 것.

 

나는 아니 된다고 했지. 

내사람들은

모두 '비 맞은 수탉'처럼 축 쳐졌고

 

결국 내가 졌지.

그래, 그러자, 너희들 뜻 내 받아주지.

 

그러나 순간 떠오른 악몽의 지난해.

지나치게 발휘한 '포용력'이 가져온 결과를 

얼른 꺼내 들어 생각하고는

 

한 단계만 넘나들기로!

 

확실한 구분을 약속했다.

 

내사람들도 수용하고

나, 기꺼이

알맞은 '포용'이다 싶었다. 

 

무엇이 진정한 소통일까

살아온 평생,

늘 생각해 본 것이 '자유'와 '방종'과 그 사이의 적정선.

'중용'을 취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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