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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

스펜서 SPE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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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 SPENCER

 

 

 

 

영국 미국 드라마 116분

파블로 라인 감독

크리스틴 스튜어트, 샐리 호킨스, 티모시 스폴, 숀 해리스, 잭 파딩, 잭 닐렌, 프레디 스프라이, 스텔라 고넷 등 출연

 

그녀는 허수아비였다.

 

길을 잃다. 혼자다. 흐르는 음악이 비극을 연주한다. 

세계의 흐름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사는 나도 그녀는 안다. 다이애나비. 

뜻밖이었다. 세상에나, 제아무리 파파라치라지만 그깟 녀석들을 팽개칠 경호가 왜 없었을까. 혹시 음모가 있는 것은 아닐까. 솔직한 생각이었다. 그리고 세월 따라 점차 내게서 사라진 여자 다이애나비. 워낙 삶과 죽음의 초월을 사는지라 그녀의 죽음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나는 접수하지 않았고 어쩌자고 그런 남자를 택했을까에 의문 부호가 컸는데. 

 

 

 

참 인간이지 못한 인간 찰스

 

 

그녀를 영화로 만났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하도 연기를 잘했대서 봤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너무 뻔한 이야기일 것 같아서, 별 감흥도 별 감동도 없을 것 같아서 볼 생각이 없었는데. 하도 그녀 크리스트 연기가 대단하대서 봤다. 잘 봤다. 

 

전제 군주의 모습 그대로였다. 여전히 저런 집안이 존재하는구나. 지금도 여전히 저러하겠구나. 저런 집안에 선을 그은 그녀의 둘째 아들 부부에게 박수를 보냈다. 여전히 저런 집안에 살고 있는 그녀의 큰 아들은 의아스럽다. 그리고 그. 그녀의 남편은 참 우스운 인간이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의 여자로 사는 그녀도 참 못된 인간이다라고 쓴다. 

 

 

 

그는 그녀를 잡아먹은 거다.

 

 

남자는, 찰스 왕세자는 징벌을 크게 받아야 한다. 한 여자의 생을 잡아먹은 거다. 애당초 그 흉한 여자하고 살지 어쩌자고 다이애나를 데려간 것인가. 영화 속 친정 건에 관한 것 등이 사실이라면 찰스는 한 여자를 살인한 것에 다를 바 없다. 지 인생만 생각한 못된 사내, 난잡한 사내이다. 그를 두둔하는 여왕을 포함한 그 아래 왕실의 모든 이들은 동조자들이다. 공범이다. 

 

그녀도 그녀처럼. 참 불쌍한 사람들.

 

 

 

내 사랑 샐리 호킨스가 더 큰 역할을 좀 해줬더라면. 아쉬웠다. 물론 샐리도 그 정도밖에 할 수 없도록 궁에서 그렇게 조정했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다이애나를 보호해 줄, 혹은 다독여 줄, 혹은 어서 빨리 탈출하게끔 용기를 부여해 줄 한 사람이라도 좀 있었더라면. 

 

 

 

죽음이여, 나를 토닥여 죽이고

조용히 안식을 취하게 하소서. 

지친 내 영혼이 여린 심장을 빠져나와

지나가게 하소서.

죽음이여, 날 토닥여 재우소서. 

 

 

 

그녀가 늘 하고 싶었던 이야기. 엄마랑 집에 가자.

 

 

"애들아, 엄마랑 집에 가자."

그녀가 수없이 하고 싶었던 말이었을 게다. 

 

 

그래, 그녀는 그냥 스펜서로 살았더라면 훨씬 더 행복한 생을 살았으리라.

 

 

두 아이의 평범한 엄마이고 싶었을 다이애나의 생. 

영화는 그녀 생의 한 부분만 오려와서 연출했다. 

 

 

 

그녀가 원하던 생, 그의 아들들이 바라던 한 끼 식사~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는 확실히 좋았다. 

내 사랑 샐리 호킨스며 티모시 스폴, 숀 해리스의 연기도 참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너무 빤한 내용의 영화는 별로!

내 평점은(오랜만에) 10점 만점에 7점.

 

 

여전히 인간지사에는 흉물들이 존재한다. 여럿!

그들을 내쫓아야 한다. 

 

독설잔치의 이 글을 올릴까 말까 생각하다가 올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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