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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음악

조진호에게 푹 빠졌다(펜타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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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호에게 푹 빠졌다. 보이그룹 '펜타곤'의 조진호를 말한다.

 

그의 눈을 보면 궁금하다. 더 많은 그의 능력이. 스크린숏으로 가져옴

 

 

 

아, 오늘이 조진호의 생일이 4월 17이라는 것을 알았다. 생판 모른 사람 그대로의 존재로 그의 생일상을 차려주고 싶다. 이런 내가 징그럽다. 그를 안 지 얼마나 되었다고. 

 

오늘 <팬텀싱어4 - 5회>가 열렸다. 매 회 내 마음을 훔쳐가는 사내들이 있었으나 고백하지 않았다. 오늘은 고백하련다. 

 

조. 진. 호.

그룹 <펜타곤>의 보컬이라고 한다. 사실, 나는 그룹 <펜타곤>을 모른다. 단 한 번도 이 그룹의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 어렴풋이 떠오르기를 이름은 한두 번 들어본 듯싶다. 그러므로 조진호, 그의 이름도 단 한 번을 들은 적이 없다. 그의 노래도 전혀 듣질 못했다. 

 

이곳 <팬텀싱어4>에서도 첫 무대는 그다지 나를 사로잡지 못했다. 그는 예선의 독자 무대에서 날선 비판을 프로듀서로부터 받았다. 실제 텔레비전으로 보여주는 무대를 꾸민 예선이었으니 많은 수에서 뽑혀 올라왔으므로 노래는 제법 한다 싶었다. 무엇보다 무대를 휘두르려는 그의 제스쳐가 나는 싫었다. 적당히 노래를 부를 줄 알기에, 혹은 그저 제 잘난 맛으로 내가 최고라는 식의 무대를 펼친다고 여겼다. 비주얼로 승부한다 싶은 보이그룹의 리더 정도여 여겼다.

 

 

 

그는 온몸으로 노래를 하더라. 그의 눈을 보면 궁금하다. 더 많은 그의 능력이. 스크린숏으로 가져옴

 

 

본선 1라운드에서 그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팀을 이끄는 그의 눈매가 한껏 인간적이었으나 매서웠다. 제대로 팀원의 개성을 녹여 독창적인 곡을 선보였다. 그 무대 끝 이곳 일기에 그의 찬란한 능력을 열심히 칭찬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별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가 이끄는 진짜 본선 사중창이 기대된다는 문장까지 올렸던 것 같다. 그것은 어느 사람이건 이 무대에서 나를 감동하게 하면 문장은 다르되 같은 뜻은 지닌 칭찬을 나열한 것이었다. 

 

상상을 할 수 없는 무대를 그가 오늘 또 만들어냈다. k - pop의 한 부분이었을 그가 크로스오버 오디션에 출전하여 만들어내는 음악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여겨졌다. 파트너 김모세는 정통 성악가이다. 몸도 뻣뻣한. 오페라도 뮤지컬도 전혀 어울리지 못할 몸매와 얼굴이라 여겨진다. 못생겼다는 것이 아니다. 성악의 정석을 살고 있다는 거다. 그를 제대로 변신시켰다. 아주 멋지게 정석의 길에서 일탈할 수 있게 이끌었다. 영락없는 아이돌의 얼굴에서 형 같은 동생인 김모세를 이끄는 그의 힘이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른다. 무대 전에 몇 컷 보여주는 연습 장면에서 나누는 몇 마디 대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실력자였다. 

 

나는 사실, 늘 이곳에서 밝히고 있지만 대중가요 쪽에서는 록을 즐긴다. 즐기는 정도가 아니다. 록음악을 사랑하고 아끼고 늘 온전히 드러내지 못한다 여겨져서 안타깝다. 하여 아이돌에는 통 관심이 없었다. 몇 년 전부터 몇, 기대 이상으로 노래를 잘한다 싶은 보컬들이 아이돌 중에서도 보이기는 한다. 그런데 이렇게나 멋진 뮤지션이 있었다니.

 

성악가 김모세가 동생이란다. 김모세도 참 잘했다. 그의 눈을 보면 궁금하다. 더 많은 그의 능력이. 스크린숏으로 가져옴

 

오늘 조진호의 소리는 오직 단 한 사람을 위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노래였다는 평을 받았는가 하면 '엔젤진호'라는 칭찬을 받았다. 내가 좋아하는 손혜수 님의 심사평이었다. 손혜수 님이 이렇게 부드러운 언어로, 가벼운 마음으로 마음껏 자기 표현을 하는 칭찬의 경우를 <팬텀싱어>가 시작된 이래 처음 듣는다. 반가웠다. 내가 들려주고 싶은 언어였다. 엔젤진호.

 

 

그래, 손혜수 님의 심사평처럼 그는 엔젤이었다. 그의 눈을 보면 궁금하다. 더 많은 그의 능력이. 스크린숏으로 가져옴

 

오늘 밤에는 조진호라는 사람을 내 사람으로 입력시킨다. 그의 소리처럼 이 밤 가득 온 세상에 가득, 천사들이 내려와 우리, 각각의 사람들 귀에 천사의 소리를 들려주면서 잠을 재워주면 좋겠다. 참, 조진호가 이끄는(그가 이 그룹의 리더라고 들었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그룹명 '펜타곤'은 미국무성이 아니라 오각형일까, 아니면 야구 경기의 홈 베이스를 말하는 것일까. 한데 이 그룹에는 무려 여덟 명의 가수가 함께하는구나. 이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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