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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창작

지랄도 병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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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도 병이라며

 

꽈배기의 방향을 점쳐보는 일을 해보고 싶다. 픽사베이에서 가져옴

 

지랄도 병이라며

지랄하지 말라고 자꾸

윽박지르는 이가 있었다

변덕이 날을 세우고

잡스러운 언행은

피로 물려받았노라고 했다.

 

곱창 대창을 입에 넣으면서 미로를 도무지 찾을 수 없는 목적지를 지닌 미로를 꿈꾼다. 픽사베이에서 가져옴

 

 

오른 꽈배기 왼  꽈배기가 꼬여있는 저녁 어스름이면

술병 질병 구분할 것 없이

마침내 꼴값 법석 떨고 있는데

분별없는 행동이면 어떠냐

타고난 불협화음이 지르는 뇌성이라면 또 남다른 것이냐

 

 

결국 이목구비를 딴 세상으로 보낸 후 더딘 일상도 가능했다. 픽사베이에서 가져옴

 

이는 다스릴 수 없으니 덤비지 말라고

대창 곱창 얽혀서

최첨단 실 바늘을 이무기로 창조하지 못했다면

이미 남의 꿈자리라고

어차피 기울어진 포물선의 끝자락이라고

그러므로 불길함을 잠재우러 왔다고 했다.

 

프로펠러의 규칙을 깨부수고 싶을 때가 있지 않은가. 픽사베이에서 가져옴

 

속되게 꼴사납게

꺼림칙한 느낌에

용천을 하겠다고

하늘을 좀 다스려보겠노라고

창칼 쥐고 떠났던 길

다시 다듬어 새길 떠난다고 한들

하늘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덤볐다.

 

 

결국 먼 나라 이야기를 사는 것일까. 픽사베이에서 가져옴

 

염병 발병 지랄병이 났다고

제 어미 아비를 후려쳐서 하늘에 띄워 올리면

질질 땅에 닿아 다 나을 수 있겠느냐고

무당집 대문 귀퉁이 팔락거리는 깃발 단지를 쓰다듬으면서

눈물을 퍼질러내고 있었다.

구멍 난 역사를 안고 사는 삶

들어서고 있는 길 방천을 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고 했다.

무너진 방죽을 목간통 삼아 온몸을 지지러 가는 길목에

희디흰 눈발이 춤을 추고 있었다.

 

 

 

이것도 때로 방천일 수 있으리라. 픽사베이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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