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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1
한양으로 떠나기 전에 올리고 간다.
어느 사진을 보고 무작정 그렸다.
사진과는 제법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의도적인 것이 전혀 아니다.
모방의 기술마저 아직 부족하다.
한데 얼굴에서, 눈빛에서 읽을 수 있는 분위기가 내 마음에 든다.
당사자도 모르리라.
한양, 이곳으로 떠나오기 전 올리고 오려던 것을 잊었다. 이 먼 곳에서도 생각이 났다. 미처 올리지 않은 채 집을 떠나왔구나. 마흔 넘어 장가가는 조카 결혼이 내일이다. 모두 잘 자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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