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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하루 공개

코로나여 안녕!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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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 있을 업무가 빤히 떠올라

일곱 시가 되기 전에 집을 나섰다.

 

두 번이나 자가 진단을 했었지.

 

7일 만의 외출.

출근하기 위해 아파트 현관을 나서서 밟은 땅은(비록 흙은 아니지만)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

 

24시 가게에 들러

내사람들과 먹을 초콜릿을 몇 봉 샀다.

 

열심히 걸었더니 평소보다 더 빠른 시각에 내 일터에 도착하였다.

 

현관에서 하늘을 찍었다. 

이상하게 오늘의 하늘은 색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일까?

 

쓰디 쓴 커피 한 잔을 타서 하루를 시작하였다.

컴을 열었더니 메시지, 즉 업무 처리를 위한 메시지가 무려 

50편이 넘었다. 

꽈당~ 그만 넘어질 뻔했다.

 

내사람들과의 일주일만의 만남은 너무 따뜻했다. 

올해 내사람들은 보기만 해도 기쁘다. 

 

즐거운 하루였다.

영화도 한 편 봤다. 

내사람들의 심성을 건드릴~

 

많이 건드렸다면 좋겠다.

요즈음 사람들은 '감동'을 하지 않는다.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를 바랐다. 

 

아, 밤 8시까지 일을 해도 다 하지 못한 채 

퇴근을 했다.

 

어쨌든 코로나여 안녕!

이라고 하고 싶은데~

(여전히 아랫입술을 부르튼 상태이지만~)

 

 

윗사람에게

'살아서 돌아왔노라'는 보고를 했더니

"계속 조심해. 재발할 수도 있고 재감염될 수도 있도 재전염도 시킬 수 있대."

'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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