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을 기다려 월요일 밤 9시부터 시청하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이 있다. '슈퍼밴드2'이다. jtbc에 감사하면서. jtbc의 거의 모든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봐 왔다. 내 jtbc에 감사하는 마음이 아깝지 않다. '슈퍼밴드2'를 어젯밤 방송하였다. 막바지에 이르렀다.
멍청이. 반신욕을 하러 욕조에 들어가면서도 '아하, 오늘 9시부터는 슈퍼밴드2를 한다. 늦게 나오면 안 된다.'고 다짐했건만 나는 그만 잊고 말았다. '반신욕을 끝내고 나와서야'를 떠올릴 수 있었음 얼마나 좋았겠는가. 이 기억을 반신욕을 끝내고 나서도 떠올리질 못했다. 습관이 무서운 거다. 나는 그만 영화 속에 빠져버렸다.
보던 영화를 끝내고 나서야 퍼뜩 기억이 났다. 다행히 내 좋아하는 '크랙실버'의 순서가 끝이었다. 윌리k, 빈센트, 오은철, 대니리, 그리고 다른 팀에 적을 두었다가 컴잉 홈을 한 막내 싸이언. 귀여운 싸이언, 그가 컴잉홈을 하면서 해 온 선곡이 어제 부른 곡이었다. 80년대 미국 메탈밴드 Motley crue의 'Home sweet home'이었다. 아, 크랙실버는 정말 정말 정말, 그래, 크랙실버였다. 아, 크랙실버여. 막내 싸이언의 재능이다. 싸이언의 의견을 기꺼이 수용한 멤버들의 마음 넓음이다.
결승 1차전. 당연지사. 크랙실버가 우승이었다. 최종전이 낳았다. 일주일을 어찌 살까. 나는 또 일주일을 크랙실버를 기다릴 것이다. 일주일을 열심히 살 것이다. 꼭 크랙실버가 우승할 것이다. 꼭!!!!!! 당연하다. 왜? 젤 잘 하니까. 최고잖아?!
아, 오은철을 팀에 합류시킨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다. 결승에서 크랙실버의 우승을 확인한 후 오은철을 써 보고 싶다. 그는 우아한 음악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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