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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다가 그녀를 봤다.
그림을 그리면서 심심한 귀 축 쳐져서 그림 그리는 손과 그 손 움직이게 하는 뇌세포까지 시들해지게 할까 봐 텔레비젼을 틀었더니 '심수봉'이다.
그녀는 여전히 아름답다. 참 포근한 목소리이다.
온갖 인간사 모두 다 싸안아 다독거려주는 따뜻함의 목소리이다.
대부분의 가수들 걱정인 '목소리의 노화'와는 거리가 먼 목소리이다. 영원할 것 같다.
그녀를 처음 보던 날, 피아노를 치며 노래부르던 모습이 떠오른다. 전형적인 한민족 여자의 모습으로 기억된다. 그 기억이 생생한 것은 오늘, 아마 70을 넘겼을 나이에서도 그 목소리 전혀 변함이 없어서일 것이다.
오래도록 건강 챙기셔서 온갖 풍파에 찌들어 온전한 삶을 갈구할 사람들에게 그 목소리 들려주길 기원한다.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PD "심수봉과 제작진이 쓴 새로움에 대한 도전·반전 드라마" [직격인터뷰] : ZUM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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