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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음악

키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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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1년이 다 되어간다. 

 

죽어라고 했다.

 

올해 유난히 한 쪽이 뭔가 빈 사람들이 여럿 모였다. 

 

사람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선을 다했다.

그래, 얼마 전 내 윗자리(?)의 사람이 말하던 것,

"'기사화'되지 않게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의 기본인지 모른다. 힘을 내자."

 

그래, 그것이다. 

허나 내 육신에 질병의 기운이 꿈틀거릴 정도로 나는 더 이상 그들에게 내 정성을 바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더 이상 내 육신에서 끌어올릴 힘이 없다.

 

이제 멈추기로 한다.

 

그래, 운명이다. 각각의 운명이며 하늘의 점지이다. 

 

내 어찌 천운을 거스를 수 있도록 방향 전환을 하랴. 

 

제아무리 해도 되지 않을 때는 결국 운명이다. 

 

하긴

 

나도 내 운명을 살고있지 않은가.

나도 나를 추스리지 못한 채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감히 나 아닌 그 누구의 운명을 내가 바꿀 수 있으랴.

어불성설이다.

할 수 없다. 

그렇게 살아라.

별 수 없다.

나는 접는다. 

 

물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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