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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음악

팬텀싱어4 - 2회를 볼 수 있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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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4 - 2회를 볼 수 있어 행복한 금요일이었다.

 

 

안혜찬

 

어젯밤부터 행복했다. 아니구나. 오늘 토요일에 쓰고 있는 글이니 그제 밤부터 행복했다는 것이 맞다. 어젯밤 내가 볼 수 있었던 JTBC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인 <팬텀싱어 4 - 2회> 덕분이다. 시작 시각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썼다. 저녁 식사 시간 이후 아직 못 본 영화 보기를 끝내는 데에 이 프로그램의 시작 시각에 맞춰 진행했다. 세수를 하는 시간까지 포함하여 꼭 끼게 운영했다. 팬텀싱어 4의 2회를 완전하게 시청하기 위해서 말이다.

 

 

아, 본격적인 글을 시작하기 전에 꼭 이 말을 먼저 하고 싶다. 적어도 무대 한쪽에 출연자들과 함께 앉아있는 사람들의 노래는 좀 듣고 싶다. 함께 앉아있으며, 함께 노래를 불렀을 텐데 어떤 참가자는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없어 너무 아쉽다. 번외로라도 듣고 싶고 보고 싶다. 이를 좀 참작해줬으면 싶다. 너무 아쉬워서 하는 말이다. 한낱 한 사람의 시청자에 불과한 나도 이런데 본인 자신은 얼마나 안타까울까.

 

 

 

아,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기억들이 꽤 사라졌다. 어서 쓰자.

 

 

 

이한범

 

오늘 영상으로 만날 수 있었던 첫 번째 음악인은 바리톤 이한범. '핵인싸 바리톤'이라는 그는 강아지 성대모사로 이목을 끌면서 무대를 시작했다. 내가 들은 성대모사로는 최고의 유사성을 지닌 모사였다. 그는 다나 위너의 'Ich Liebe Dich(당신을 사랑합니다.)'를 불렀다. 참 달콤했다. 완벽한 중저음이었다. 선수가 한 분 나오셨다는 김문정의 평이 그의 노래를 모두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심사위원 김문정은 그의 노래는 곡의 여정을 느끼게 해준다는 극찬까지 덧붙였다. 산 등성이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쐬고 온 기분이라는, 아주 뻥 뚫는 기분 좋은 쾌감을 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윤종신 역시 그에게 팝 음악을 하는 이들의 기법인 마이크 조절까지 매끄럽게 하여 클래식과 팝을 자유로이 오가는 음악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품어진다는 뜻의 평을 했다. 눈을 감고 그의 음악을 들으면 온갖 번뇌의 무거움이 사르르 녹아 없어질 것 같은 그런 느낌. 비주얼까지 온전히 갖춘 그가 부러웠다.

 

 

 

두 번째 참가자는 조수미의 피아니스트였다. 선화예중 시절 첫 만남 이후 조수미 무대에 피아노를 치는 사람으로 함께 했단다. 그는 독일에서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이라고 했다. 크리스 영. 피아니스트로도 훌륭하겠지만 뮤지컬 배우로도 한몫하는 멋진 이구나 싶어졌다. 무대를 전면 수용하여 자기 실력을 뽐냈다. 그에게서는 자유와 용기 가득한 삶을 사는 이라는 생각이 느껴졌다. 조수미의 든든한 응원을 받고 있다는 그는 피아노를 치면서 모차르트 넘버 ' Ein bissel fur's Hirn und einbissel fur's Hurz'를 펼쳤다. 독특하면서 아름답고 여유로운 무대를 완성했다. 그는 '나는 쉬카네더'를 피아노 연주와 노련한 연기로 진짜 쉬카네더인 듯 완성도가 큰 무대로 프로듀서들의 호평을 받았다. 크리스 영이 본선 바로 진출을 획득했던가. 첫 번째 출연자 이한범은 했는데 말이다. 

 

 

 

서영택

 

 

낭만 테너라는 자기소개로 무대에 선 다음 타자는 서영택이었다. 프랑스 파리 유학을 접고 '팬텀싱어 4'에 출전했다는 서영택은 에디트 피아프의 'Non je regrette rien(아뇨,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으로 무대를 꾸몄다. 내게는 마치 우리 음악인 듯 느껴지곤 하는 에디트 피아프의 이 음악을 서영택은 귀를 녹일 듯한 목소리로 무대를 젖게 했다. 윤종신은 '팬텀싱어 2' 포레스텔라 조민규가 떠오른다고 했다. 당시 나도 조민규를 눈여겨봤던 기억이 있다. 조민규는 포레스텔라를 세계적인 4중창단으로 이끌 수 있는 대단한 음악가이자 프로듀서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전율을 느꼈다면서 자기는 팝의 감성으로 한껏 들을 수 있어 참신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변칙 테너들 좋아한다는 극찬과 함께. 김문정 역시 "사이다 같은 청량감이다.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해 줬다"라고 말했다.

 

새삼 그가 부른 곡, 에디뜨 피아프의 'non, je ne regrette rien ' 노랫말이 떠오른다. 난 어떤 것에 대해서도 후회 없어. 대가는 치렀고, 다 지난 일이고, 이젠 잊힌 과거니까. 과거는 신경 쓰지 않아, 내 추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내 기쁨과 고통 모두를 불살라버리는 것은. 더는 그것들이 필요치 않기 때문. 내 사랑과 내 고민도 모두 쓸어내 버렸어. 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야. 아니, 전혀, 내게 후회라곤 없어. 왜냐면 바로 오늘부터, 내 인생, 내 행복, 모든 것이 당신과 함께 시작되니까. 김성현의 노래는 청량 그 자체였다. 에디뜨 피아프와는 또 다른 음색이었다. 아름다웠다. 그의 온몸에서 우러나오는 아우라와 그의 낯빛이 나는 참 좋았다. 

 

 

 

임규형

 

 

이어지는 무대에는 SNS에 게재된 노래 영상으로 유명세를 탔던 임규형의 무대! 임규형은 스타 이즈 본 ost 인 'Always remember us this way'를 선곡해 탄탄한 고음 실력을 자랑했다. 윤종신은 '장르, 뮤지컬, 클래식 이런 걸 다 떠나서 노래를 참 잘하는 사람이다'라며 극찬하였다. 규현은 '임규형씨가 노래하는 모습을 오래오래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하였고 박강현 은 '규형 씨를 차지하기 위해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면서 그래서 팬텀싱어에서 정말 꼭 필요한 사람이지 않을까 라고! 마지막으로 김문정은 "이 말은 꼭 할게요. 임규형 씨가 오늘은 무대의 주인공 같았어요."를 덧붙이니 긴장이 풀린 임규형은 눈물까지 흘렀다. 그의 고음은 정말로 묵직하고 탄탄했다. 음악을 가지고 논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실 나는 그를 처음 아는데 참 탄탄한 노래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팬텀싱어4 >2회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에는 동양인 최고로 빈 국립음대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유학생 출신 가수였다. 안민수. 베이스바리톤이었다. 그는 강사로 뛰고 있지만 해외에서 활동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슬펐다. 여전하구나 싶어 안타까웠다. 그도 대단한 실력자였다. 그는 <인생이란>이라는 곡을 불렀다. 앙상 가지 아래 너 없이 쓸쓸히 낙엽을 밟으며 혼자 걷고 있네. 인생이란 이런 건가 봐. 영원이란 것은 없는 법. 그의 인생도 나의 인생도 쓸쓸함일랑 모두 뒤로 하고 헤쳐나가자고 말해주고 싶었다. 노래는 참 좋았다. 아마 본선 직행은 실패한 듯싶다. 4중창을 만드는 팬텀싱어이고 보니 이것저것 생각할 게 많을 것이다. 마음 아플 것이다.

 

 

 

윤현선

 

 

이어지는 무대에는 지금도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사람이었다. S전자 출신이었다. 자기 길을 찾아서 뮤지컬 배우로 이직했다는 그.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뮤지컬 배우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지인들의 반응을 떠올렸다. 그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딴따라를 하느냐는. 윤현선은 뮤지컬 <킹키부츠>를 불렀다. 극 중 여장 남자 롤라가 자신을 인정하지 않던 아버지와 인연을 끊고 살다가 어른이 되어 재회하는 장면에서 부르는 곡이다. 'Hold me in your heart '였다. 그대 맘 속에 새겨줘. 나를 이해해 줘요. 이 모습 그대로. 빨간 구두로 갈아신고 노래를 불렀다. 박강선은 미쳤다고 외쳤다. 김정원은 오늘 들은 노래 중에 처음으로 눈물이 날 것 같은 노래였단다. 윤종신은 구두를 신고 춤을 추려나 했는데 노래에 집중, 기술하고 테크닉까지 되게 좋았으며 아주 감동적인 무대였노라고 평했다. 나도 뮤지컬 <킹키부츠>를 봤다. 이 넘버의 의미를 잘 안다. 윤현선에게 무한 박수를 보낸다. 부디 성공하길. S전자를 나온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은 생을 살 수 있기를!

 

 

 

현재 대구시립합창단상임단원으로 활동 중인 안혜찬. 그가 부른 노래는 아침에 부르는 사랑 노래. 귀에 익숙한 노래였다. 〈Mattinata〉. 모든 것들이 움직여. 생명의 신비가 느껴져. 당신을 위해 노래 부르는 나를 받아줘요. 당신도 하얀 옷을 입고 나와 나의 노래를 들어다오. 대강 이런 내용이었다. 내용에 딱 들어맞았다. 자기소개에 적었다는 모든 이들에게 절로 미소를 짓게 노래를 부른다는 그는 정말 표정과 노래 모든 것으로 노래 부르는 내내 참 마음 편안하고 행복하고 미소를 짓게 했다. 봄날의 햇살 테너. 모든 이들에게 미소를 머금게 하는 그. 죽죽 성공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노래의 느낌을 살리는 그의 해석이 참 좋다는 윤종신의 평이었다. 경제적 자립을 위해 앙상블, 웨딩 싱어, 군악대 등 행사와 학업을 병행해 온 '생계형 성악가'라는 그. 그는 많은 경험에서 알차게 쌓은 실력으로 밝고 고운 음색을 자랑했다.

 

 

 

이어지는 무대는 3조였다. 첫 번째 무대는 압도적인 신장과 비주얼로 시선을 끌었다. 정승원. 스스로 웃는 모습이 멋지다는 그. 노래는 아직 산뜻한 정도였다. 못한다는 것이 아니다. 싱싱함이 느껴졌다는 것이다. 굉장한 이력을 지닌 가수들에 비해 아직 풋풋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의 매력이 되지 않을 가도 싶다. 그의 이목구비는 일부러 만들어놓은 조각가 같았다. 테너에게 이런 비주얼은 보기 힘들다면서 그에게 손혜수 선생님이 하신 평, 비주얼에 이끌려 갖는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할 때는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준다는 것은 확실히 그를 이끄는 훌륭한 말씀이다 싶다. 그는 연세대학교 재학 중인 학생이었다. 연가곡 'A cycle of life'에 삽입된 'Prelude'를 선곡해 불렀다. 심사위원 규현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으며 너무 행복해서 반할 것 같다는 평이 인상적이었다. 김정원 선생님의 평도 함께 인상적이었다. '굉장히 호감 가는 무대였지만 조금 더 변화를 기대했는데 고음 올라간 것 말고는 어떤 작전도 없었다.'라며 조언을 정승원을 신중하게 받아들였으리라.

 

 

 

그룹 펜타곤의 메인보컬 조진호도 출연했다. 규현은 잘 아는 이라면서 깜짝 놀랐다. "쉽게 결정한 건 아니다. 무대에서 노래하고 제 이야기를 표현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팬텀싱어 4'를 한다고 해서 수소문했다.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열심히 쓰고 참여하게 됐다"는 그. 많은 희망을 안고 무대에 섰나 보다. 그는 곡은 뮤지컬 '디어에반 핸슨'의 대표 넘버. 최선을 다해 노래했으나, 프로듀서들의 반응이 밝지 못했다. 지인이라는 규현은 "노래 정말 잘하는 친구로 알고 있는데, 처음 들을 때 '가사가 너무 많은 노래를 선택한 것 같다. 노래에 끌려간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평했다. 예리하기로 소문난 심사위원 김문정은 곡 시작하기 전에 윤종신에게 좋은 곡이라고 즐겨도 된다고 별로라며 이 프로그램은 좋은 곡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좋은 곡을 잘 불러주는 싱어를 소개받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본인이 표현한 만큼 본인이 컨트롤이 안 된다.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마 '좋아요'를 눌렀다가 이를 ㅜ취소한 듯싶다. 그녀는 냉정했다. 박강현은 그래도 제법 긍정적인 평이었다. 이 곡이 얼마나 어려운 곡인지 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급 조절, 미성이 좋았다고 했다. 내 생각은 그렇다. 너무 바빴다. 강약 조절이 없었고 무작정 달려가는 듯한, 곡의 해석이 아직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래 부르기에만 전념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이런 이들에게 노력이 더해지면 뜻밖의 에너지를 팀에게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지켜볼 일이다. 그의 도전에는 무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안타까웠다. 나는 사실 이 무대 이전에는 그를 본 적이 없다. 규현도 최근 들어 이곳저곳 괜찮은 음악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앉게 되면서 알게 된 음악인이다.

 

 

뮤지컬계에서 많은 실력파 배우들이 출전했다. 이해준이었다. '대학로 아이돌'이었단다. 최근 뮤지컬을 본 적이 없어서 낯설다. 현재 그는 '대극장 라이징 스타'로 등극하며 가장 핫한 배우라고 어느 심사위원이 말했다. 비주얼이 아이돌다웠다. 하나 어쩐지 특색 있는 얼굴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알 수 없는 길'을 노래했다. 어느 뮤지컬 넘버인 듯싶다.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란다. 내게는 크게 와닿은 무대나 음악이 되질 못했다. 이는 너무 눈이 높아진 나의 비만형 눈높이인지도 모른다. 무대에 오른 그의 남다른 존재감을 규현은 '냄새나는데?'라며 표시했다. 윤종신은 무대 뒤 어떤 것(?)을 통해 그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니 절실함이 느껴진다면서 높이 평가했다. 열정적 에너지가 느껴져서 좋았노라고. 그의 무대를 이미 알고 있을 김문정도 "이해준이 지닌 톤의 호소력은 팬분들이 많이 사랑한다'라며 칭찬을 더했다. 그는 아마 꽤 든든한 실력을 지녔나 보다. 본선 완전 진출도 한 듯싶다. 그의 무대를 지켜보겠다.

 

 

 

다음에 이어진 무대는 각종 콩쿠르를 싹쓸이한 테너 김성현이었다. 역시 안정감 있는 무대로 만장일지의 합격을 받아냈다. 수석 입학, 수석 졸업, 각종 콩쿠르 1위의 오디션 원서가 그의 실력을 이미 뽐내고 있었다. 프란츠 레하르의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2막에 나오는 아리아, 〈Dein ist mein ganzes Herz〉였다. 그대만이 유일한 내 사랑. 목소리가 참 고급스러웠으며 안정적이었다. 참 탄탄한 음악 실력을 쌓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평하였다. 오스트리아 빈 음악 고유의 특성을 잘 드러냈단다. 그는 자칭 펭귄 테너라며 자신감 있게 무대를 점령했다. 물 만난 펭귄 같다는 규현은 첫 소절에서부터 믿음직스러웠다고 했다. 물론 박강현의 평에서 읽을 수 있었던 '너무나 클래식'에 불안하다는 식의 평도 인상적이었다. 손혜수 님은 노래를 부를 때의 자세 등 발성에 대한 부분적인 평을 자세하게 해 주었다. 보다 릴랙스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내라는 평은 전문가는 역시 다르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해 주셨다.

 

 

 

뮤지컬 배우 김지훈 역시 무서운 기세로 무대를 꽉 채웠다. 〈Your Song〉. 이 세상은 당신이 있어 얼마나 멋진 세상인지 모른다. 첫 소절부터 강력하게 몰아붙였다. 노래는 참 잘했다. 그러나 뚜렷한 개성이나 듣는 이의 가슴을 강하게 치는 어떤 강력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자기만의 메리트를 아직 갖추지 못했다는 생각에 안타까웠다. 우리나라에는 참 노래 잘하는 이가 많다는 것이 새삼 느꼈다. 심사위원 규현은 "제가 좋아하는 보컬을 지닌 분이다. 음원을 저장해서 다닐 정도"라며 강한 팬심을 표시했다. 규현의 김지훈 음원 저장곡이 들어보고 싶어졌다. 윤종신은 "싱글 음원을 내도 될 정도로 굉장히 매력적"이라면서 대중 가수로서 가능성을 점쳤다. 자기 길을 닦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느껴졌다. 어떻게든 자기 꿈을 이룰 수 있기를. 

 

 

 

웅장한 성량을 보여준 림팍의 〈Torna a surriento〉. 그는 그야말로 정통 클래식이었다. 그의 무대는 다음 주에 본선 바로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그는 다음 조이다, 4조. 6, 70년 대의 음악이 이런 음악일까 싶은, 그런 기대를 지니게 하는 조합이라며 심지어 의상까지 노래와 참 잘 맞췄다고 윤종신이 평가했다. 나는 무작정 좋았다. 흐트러짐이 없었다. 어설픈 퓨전은 사람의 위장을 뒤틀리게 한다. 나는 특히 그런 냄새를 받아들이는 데에 민감하다. 그의 음악은 그야말로 전통을 파기하지 않은 채 원숙함으로 무장되었다는 생각이었다. 그도 본선 바로 진출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 주를 기대한다. 그가 본선에 진출하여 꼭 애매한 퓨전이 되는 팬텀싱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1조 본선 바로 진출자는 노현우, 홍준기, 김수인, 이승민, 이동규, 오스틴킴이었다.

2조는 이한범, 서영택, 윤현선, 임규형, 김광진이었다.

3조 본선 바로 진출자는 안혜찬, 정승원, 김성현, 이해준이다.

 

 

 

'본선 1라운드 바로 진출'은 프로듀서 여섯 사람( 윤종신, 김문정. 손혜수. 규현. 박강현. 김정원) 모두 합격을 찍어줘야 한다. 남은 이들은 예선 무대가 모두 끝난 후 심사위원 회의에서 결정된다. 말하자면 추가 합격! 추가 합격을 했으면 하는 이들이 참 많다. 아, 또 이를 어쩌나. 크리스 영 등! 

 

 

 

금요일 낮, 일터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이야기했다. 모두 시청할 것을 강요하지는 않았다. 부디 많은 이들이 이 훌륭한 음악 프로그램을 시청했으면 싶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경연은 매우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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