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데이즈
- 영화 <퍼펙트 데이즈>와 함께 1월 2일 새해 첫 출근을 했다. 지난주 금요일의 아침도 그랬다. 이 영화 시청 후 한결 내 마음이 편해졌다.
감사하다. 빔 벤더스 감독과 야쿠쇼 코지 등이여!
개봉 2024.07.03.
- 다음은 다음이고, 지금은 지금!
- 이 세상엔 수많은 세상이 있어.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여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 세상이 있지.
- 그림자는 겹치면 더 어두워질까.
- 다시 또 보고 싶은 영화 목록에 또 더해졌다.
- '나는 카메라다'의 거리의 사진가 '비비안 마이어'와 함께 시청했다.
몇 년 전 그녀, '비비안 마이어'를 다큐로 만났다. 그녀의 행위에서 '나'를 만났다. 어젯밤 시청한 '퍼펙트 데이즈'의 주인공 '히라야마(야쿠쇼 코지 분)'에게서 '내가 꿈꾸는 내일'을 만났다.
왜 '청소부'이며 왜 '공공시설의~'로 주인공의 직업을 설정했을까.
나도 퇴직 후 직업을 취하고 싶은데 '순수 노동'이다. 자본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온몸으로 움직이는 노동. 기다려진다. 돈벌이와 상관없이 하는 일. 그렇다고 내 노동의 가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나도 책과 음악과 미술과 여행을 위한 돈이 필요하다. 최소한 노동의 대가는 취할 것이다. 그리고 부디 그것의 일부를 매월 어느 우울한 이들에게 기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무덤처럼 내 공간을 차지한 책을 사느라고 바빴던 내 과거가 소중하다.
그리고 엔딩으로 가면서 등장하는 뜻밖의 인물이 있다. 히라야마가 단골인 술집. 그곳 주인 여자의 전 남편!
그가 히라야마와 나눈 대화에 이 영화의 주제가 집중되어 있다.
주인 여자와 히라야마는 서로를 선망하고 있음을 나는 히라야마가 그곳 술집에 첫 출근을 하던 날 이미 눈치를 챘다.
아, 사실 이 영화는 히라야마의 소지품인 책과 카세트테이프와 늘 찍는 '빛과 자연과 인공물의 조화'가 주제이다.
올해, 2025년 내가 시청한 첫 번째 영화가 '퍼펙트 데이즈'임에 감사한다.
내 블로그 친구들이여, 2025년에 모두 행복하라. 행복할 것이다. 행복해야 한다.
'문화·예술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도 사랑일까 (3) | 2025.01.26 |
---|---|
오펜하이머 Oppenheimer (13) | 2025.01.08 |
명상 살인 Murder MIndfully 2 (40) | 2024.11.28 |
명상 살인 Murder MIndfully 1 (28) | 2024.11.16 |
카지노 (31) | 2024.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