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란타나 꽃의 칠변화를 기다리며 란타나 꽃의 칠변화를 기다리며! 2박 3일 아이에게 다녀왔다. 떠나기 이틀 전이던가. 란타나가 꽃을 피웠다. 아마 지난주부터 꽃을 피웠던 듯. 내 베란다 정원에 자리한 세월이 꽤 됐다. 꽃 피우기는 처음이다. 꽃식물을 되도록 키우지 말자는 다짐에서도 녀석과의 동행은 계속되었다. 왜일까. 지저분해지거나 병충해 등이 있으면 곧 버리겠다는 생각으로 놔뒀다. 분갈이도 하지 않은 채 긴 세월을 플라스틱 화분에 뒀다. 삽목해 곁에 꽂아뒀던 아기 둘까지 거느리고 잘 살아내고 있다. 속이 성했으리라. 수시 느끼는 것인데 화초가 사람보다 훨씬 낫다. 아픈 이야기일까. 한데 꽃을 피웠다. 들어 알고 있는 란타나에 대한 정보 몇을 들춰 보자. 꽃 색이 일곱 번은 변한다고 '칠변화'라고도 한단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라고.. 더보기 다시 볼 수 있을까, 꽃! 행운목 다시 볼 수 있을까, 꽃! 행운목 1 나흘 전 일요일은 나와 동거하는 모든 화초에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날이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하루가 되어야 한다는 긴장감은 전날 밤부터 내 생각을 온통 지배하고 있었다. 눈 뜨면서 핸드폰을 열어 읽고 보는 습관을 제발 이제는 버리자고 다짐한 것도 큰 이유일 수 있겠지만 모든 화초에 관심을 줘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컸을 것이다. 핸드폰을 만지지 않고 이불속을 벗어났다. 일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일어섰다. 언제부터인가 내 남은 생은 1분 1초를 허투루 써서는 안 되는 지점에 와 있다는 인식의 날카로움으로 예리하다. 하루하루 시간 운영을 긴박하게 진행하자고 했는데 일단 이번 일요일 아침의 시작은 괜찮은 셈.'어서 물뿌리개를 들자.' 이번 물 주기는 조금 색다.. 더보기 신비디움이 꽃을 멈췄다 서양난 신비디움이 꽃을 멈췄다. 사십여 년 가까이 해마다 꽃을 피웠던 신비디움이 꽃 피우기를 멈췄다.예상대로다.서양난이 가정집에서 키울 때 분갈이를 하면 꽃을 멈춘다더니 걱정했던 대로 개화를 잊었다.잊은 것일까,능력이 몽글어지지를 못 했을까,새로운 흙에 적응을 못해 건너뛰는 것일까.달걀 껍데기 가루며바나나 껍질 물 주기살뜨물 주기 등여러 방법으로 흙을 건강하게 하려고 노력했으나 듣질 않았다.부디 올 십이 월에는 다시 꽃을 피우기를!사십여 년을 해 왔던 습관의 축적 회로를 재가동하기를!사십 년 가까이 분갈이 없이 키운 것이 미안했는데 분갈이를 하고 나니 꽃을 잊어 괜히 했나 싶다. 위 우리 집 신비디움은 십이 월에서 시작한 꽃이 삼월 혹은 사월까지 꽃을 폈다. 더보기 마음 다잡지 못한 채 베란다정원에서 종일~ 마음 다잡지 못한 채 베란다정원에서 종일~봄이 온 듯하여봄 왔다며 자꾸 봄옷 타령을 하는 이지닌 섬유의 두께가 조금은 성글다 싶은 재킷 만지작거리길래겨우내 여전히 허물지 못한마음 한구석 뒤범벅 타령을풀어내야겠기에베란다 정원 종일속없이 키만 멀쑥한철없이 쑴뻑쑴뻑새것 어린것만들어서 내뿜는 녀석들가지치기하고 순 따기를 하면서 머물렀으나여전히 심보 꼬인 문제들 비뚤어진 채도리질 치며 꼬인 호흡 거칠게 내뿜고 있는 무엇 더보기 베란다정원에 내려앉은 봄 베란다정원에 내려앉은 봄!어제 서너 시간에 걸쳐 화초들과 함께 했다.모든 화초에 물을 주는 날.3주 만에! 자잘하게 한두 송이 꽃 피우곤 했던 것과는 다르다.제라늄이 활짝 폈다. 나의 베란다 정원에도 봄 왔다. 봄이다.꽃이 부리는 휘황한 면적이 넓어졌다.광도도 훨씬 강해졌다.말하자면봄이 훤칠해졌다.의젓한 자태로 내 베란다 정원에 자리 잡았다.일기예보가 꽃샘추위라는데도 나는 기어코 봄이라고 우긴다.저기 바삐 바깥일을 보러 가던 사람이 눈을 흘긴다.속 모르는 여자란다. 봄에는 가끔 내 속만 부여잡고 싶을 때가 있다.왜?봄이니까. 더보기 이전 1 2 3 4 5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