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하루 공개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오늘 하루는 이러했다네 나의 오늘 하루는 이러했다네. 오늘 내가 했던 일 1. 평일 기상 시간에 깨었다가 '왜 오늘 쉬는가, 오늘 내가 나가서 해야 할 일이 있지 않던가?'를 생각하다가 '아하, 어린이날 쉬는 날이로구나.'를 인지한 후 다시 잠들었다. 비록 어젯밤 어느 유튜브 영상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보면서 다짐한 것이 있었지만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오늘은 또 내 멋대로 행동을 했다. "야행성인 나는 평일 출근을 위해 서너 시간 정도의 수면으로 살고 있으니 휴일에는 아침잠을 좀 푹 자자. 나를 위해 이런 호사도 못 누린다면 어찌 사냐?" 지극히 필요하다 싶은 패턴이었고 아홉 시를 알리는 뻐꾸기 소리에 잠을 깼다. 어젯밤은, 그러니까 새벽 한 시를 넘어선 시각에 잠들었으니 여덟 시간을 잔 셈이다. 잘 잤다. 비 내리.. 더보기 부디 당신의 감정을 죄다 보여주지 말라. 부디 당신의 감정을 죄다 보여주지 말라. 지루하다. "부디 당신의 감정을 죄다 보여주지 말라. 지루해질 수도 있다." 뮤지컬 배우 오디션에서 들은 심사평이다. 내가 좋아하는 어느 골드 클래스 배우가 신인 배우에게 하는 말이었다. 배우는 눈물과 콧물을 섞어가면서 애간장이 타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온몸으로 노래했다. 눈썹 한 가닥 손가락 한 마디 움직이는 모양새가 음악의 분위기를 드러내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졌다. 최선을 다했다. 초보 배우를 때리는 심사위원의 한 마디가 어찌 저렇게나 쉬운가. 죽자 살자 온몸을 다 바쳐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보고, 저렇게나 열심인 배우에게, 고작 저런 심사평이라니. 순간 평소 뮤지컬 배우 중 최고로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그 심사위원에 대한 나의 신념이 꺾이는 것이 느껴졌다... 더보기 대여섯 시간의 유튜브 강의와 영화 한 편으로 휴일을~ 대여섯 시간의 유튜브 강의와 영화 한 편으로 휴일을~ 뜻밖의 휴일, 지난주 월요일까지 오늘이 쉬는 날임을 알지 못했던 터라 큰(?) 집에 나 혼자 있는 아침이 불안했다. 새벽녘 서너 번을 잤다가 깼다가를 반복했다. 긴한 약속에 늦을까 봐 안달이 난 사람처럼 몇 번을 눈을 떴다가 감았다가를 한 후에야 오늘이 휴일임을 마침내 깨우쳤다. 아, 쉬는 날이로구나. 어젯밤 아날로그형의 공책 일기에서도 썼던 다짐을 홀라당 잊어버린 것처럼 행동했다, 오늘 아침도. 휴대폰으로 여러 잡뉴스를 읽었다. 단 한 토막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가만 마음 다잡고 떠올려보면 어찌 떠오르는 것이 없지 않겠냐만, 아서라. 휴일 아침이면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서 검색하는 뉴스 질을 이제는 그만하자. 다행인 것은 여덟 시가 되기 전에 아마 .. 더보기 살랑살랑 봄바람에 몸을 맡기면서 보낼 하루 살랑살랑 봄바람에 몸을 맡기면서 보낼 하루! 오랜 시간 퍼머를 하지 않았다. 더풀더풀. 두상을 뒤덮은 머리카락이 0에서 0.2m/s 사이로 기록되는 풍속 0, 즉 '고요' 수준의 바람에도 쉽게 나풀댄다. 춤을 춘다. 서너 번을 넘겼다. "며칠 후 꽤 많은 수의 대중 앞에 서야 하는 행사일이구나. 퍼머를 하자." 굳은 다짐으로 미장원을 들른 것이 서너 번이다. 대중이라야 그렇고 그런, 내 일터의 일과 관련된 사람들이므로 대면으로 만나는 데에 커다란 무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나를 새롭게 혹은 예전과 다르게, 독특하게 등 의미를 갖춰 맞이해야 할 부류가 결코 아니다. 어떻든 머리카락의 퍼머 상태가 지나치게 풀린 상태이다. 적당한 상태의 컬은 있는 상태의 머리카락이 유지되어야 하는 나이라는 거다. 왜 이렇게도.. 더보기 이성이 지닌 욕망을 좇아 사는 삶을 살고 싶다 이성이 지닌 욕망을 좇아 사는 삶을 살고 싶다? 아침 출근길에 칸트를 들었나 보다. 이곳에 들어와 글쓰기를 누르니 아침에 써 놓은 한 문장의 임시 저장글이 뜬다. 위 한 문장이었다. 순수이성비판과 실천이성비판, 판단력이성비판을 들었던가. 그 강의는 2부작이었던 듯싶은데 아마 1부를 나는 들었고 내가 오늘 들은 칸트는 그의 일생 편력 위주의 강의였던 것 같다. 평생 독신이었다고 들었는데 오늘 강의 내용으로는 그가 늦은 나이에 결혼했으나 십수 년 만에 헤어지고는 이후 독신 이랬던가. 얼마 전 들은 니체의 생이 겹져진 것도 같다. 아니다 니체는 성관계도 없었다지 않은가. 물론 매독환자였다는 설도 있지만. 어쨌든 요 며칠 내가 살아가는 힘은 니체와 칸트이다. 말하자면 어찌 되었든지 철학으로 내가 산다. 철학이 .. 더보기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1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