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창작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계 한계 낱말 한 개라도 경음화로 전환된 운율을 살리고자그늘 감추기를 시도하고 햇살 비추는 쪽으로 회전하여 걷고자몸부림을 쳤지만어떤 형태의 구절이나 문장도여전히 평음에서 격음으로 건너뛰는헛된 도약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어긴 한숨 들이키고 내뱉는 내게낡은 입술 부르튼 이빨의 부조화를 무릎 쓰고우리 엄마 말했다거기까지야그만이치라고 다 합리적이지 않단다네가 마련한 풍경을 떠안고 발버둥을 칠 수밖에 더보기 공중 부양 공중 부양 물 먹은 세상에나를 붕 띄웠더니저 아래 내려다보이는 우주며칠 전 만났던 고양이가재빨리 사람 곁을 떠나네등 뒤 짊어지고 있는 짐을 가리키며말하네어서 잠재워요새앙쥐가 녹아가는 뼈를 갉아먹어요 더보기 제기랄 제기랄 대기 중으로 입 헤벌린구멍이라는 구멍모두 감싸 안고갔더니당신의 흔적 몽땅 쌈 해 뒀으니어서 이고 지고 가져가시오제기랄내가 먼저 내놓고 싶었던 말내 속내 잠시 퍼냈던 날들 묻어두고나 옛길로 다시 숨어들고자 하오믿음의 금빛 환상 무너졌으니벗어나겠소내 발걸음 붙잡지 마시오한 걸음 내디디니금 간 길목갈라진 빛줄기 더보기 열어보고 싶은 집 열어보고 싶은 집 매일 지나가는 길고요하게 자리잡은 시간만물을 안고 있을 터삼위일체의 성역이라 여겨졌다양철 대문 안시간과 공간과 길의 합이 이루어진 곳 낮은 담벼락은 시멘트로 두꺼웠다어떤 나무가 타고 오를까담벼락의 높이를 넘보는 순간 얼기설기, 세운 줄기를 건강하게 발휘하고 싶어하는 곳오늘 아침에는 담 가까이 오른 작물이 보였다온전히 자랄 모습이 궁금했다몸은 벌써 대문 앞에 서 있었다손잡이에 얹었던 오른손이 부끄러움에 겨워 살그머니 손을 내렸다.집 주인이 문을 열어주는 날을 기다리기로 했다 어서 초대장을 보내주시기를나무여 어서 세월을 먹어 치우기를공간이여 낡음은 꼭 보전하기를 더보기 주저앉은 꿈 주저앉은 꿈 긴 머리카락 휘날리면서 걷는다 앞 그림자 오글오글 쭈뼛쭈뼛 뒤 몇은 상시 대기 중 바람 녀석 빛나는 내 볼에 머리카락 몇 잎 부착 거친 입김으로 확확 불었더니 대기 중 깃발을 짊어진 한 녀석 순조로운 호흡을 위한다며 턱에 마사지 몇 번 맞은 편에 달려오던 고급 차량 몸뚱이 뒤덮은 명품 천 뭉텅이 핥으며 지나가고 뒤에 있던 또 한 녀석 고래고래 급살 맞을 놈 그가 조작 중이던 먼지 제거기는 엉덩이를 꿰뚫고 말았다 고급 세단의 한 가운데 빨려 들어간 것은 거죽 아니면 살덩이 길은 끝없이 펼쳐지는데 나는 여분의 천 조각으로 엉덩이를 가리느라 바쁘다 머물 곳은 발견되지 않고 곳곳 으슥해지자 상시 대기 중이던 뒤뜰 인파 앞으로 달려와 스크럼을 짜네 누우시지요 밤이 깊었습니다 하늘을 이불 삼아 저희 팔.. 더보기 이전 1 2 3 4 5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