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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바로 쓰고 바로 읽기

군입정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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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정 거리

김밥을 건네주던 젊은 총각들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픽사베이에서 가져옴

 

낯설다. 며칠 전 어느 책을 읽다가 만난 어휘이다. 세상에나 이곳저곳에 묻는 지극 정성을 행했음에도 어떤 책에서 만났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이런. 어쨌든~, 물어서 알아보고 검색해 보고 또 생각해 보니 알 듯하다. 어쩌면 어릴 적 어른들이 쓰셨던 기억도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검색하여 일부 편집

- 군입 - 아무것도 먹지 않은 맨입.

- 군입정

  ^ 때도 없이 군음식으로 입을 다시는 것

  ^ 위의 행위를 낮게 표현해서, '그런 짓'을 ‘군입정질’이라고 한다.

  ^ 줄여서 ‘군입질’이라 한다. 즉 군입정질 = 군입질

  ^ 다시 군입정질 : 시도 때도 없이 군음식으로 입을 다시는, 그런 짓

= ‘군것질’과 비슷한 말

= 보통 군것질은 정상적인 끼니 외에 먹는 것을 말하는 데 비하여 ‘군입질’은 말 그대로 끼니를 제대로 못 먹어서 굶주린 입을 무언가 간단한 음식으로 대체하는 것을 말함.

= 지방에 따라서는 자질구레한 이야기를 퍼뜨리고 다니는 말질을 ‘군입질’이라고 하기도 한다.

 

예 1 ) 나의 어린 시절은 먹고 싶어도 먹을 것이 없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었다. 그 시대, 굶주리던 시대의 군입질은 생사를 건 행위였다. 그래서 서글펐다. 

     2 ) 젊은 어느 날 동해안 해안을 무작정 돌았던 때였다. 온종일 걷느라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군입에서는 풀풀 단내가 났다. 지나가던 총각들이 먹다 남은 김밥을 건네줬다. 꿀맛이었다. 군입질, 군입정질은 하늘의 구름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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