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지난 주 금요일 미리 출근하여 오늘 해내야 할 일의 전초전을 치렀다.
출근 길이 가벼웠다.
평생을 '예방'이니 '안정'이니, 생은 사전 준비만 잘 해도 거뜬히 살아낼 만한 것임을 배워왔으니.
이를 위해 사무치게 내 안정된 삶을 위해 운동은 꼭 필요함을 잘 알고 있으며 하여 내 '걷기'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래, 가벼워지는 내 몸뚱이도 얼마나 좋아하는지. 덩달아 온 세상이 가뿐했다.
헌데, 근무지에 도착하여 지난 주 준비해 놓은 것을 작동시켰더니
아놔, 아직 멀었어, 너 더 당해봐란 듯.
건강한 'on'은 되질 않고 과정이고 뭐고 앞뒤 분석이 되질 않아서
대체 뭐가 문제인지도 파악되지 않는다는 것.
그래, 이럴 일을 예상하여 나는 이른 출근을 하지 않았느냐며 나를 위로하고는
해 보자. 내, 거뜬히 해결할 수 있을 거다. 하자, 해.
그러나
우씨. 올해 내가 꼭 지키자고 작성한 목록의 첫 번째 것에 짙은 가새표가 그어져버리고 말았다는~
'나 혼자의 힘으로 디지털 문제를 해결할 것... 디지털리스트(?)들을 보니 막 여기 저기 짚어보면 되더라니. 너도 막 해 봐. 못할 거 뭐가 있니? 너 뻔뻔하잖아. 하여 지금까지 안 죽고 살고 있지 않느냐. 해 봐. 올해는 꼭 디지털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너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 봐. '
그러나 나는 첫 날부터 세 디지털리스트들의 손을 향하여 해결책을 문의해야 했다.
다행인 것은 세 디지털리스트들의 손도 해결하지 못했고 내 손, 내 머리로 마침내 해결해냈다는 것.
오늘 내 삶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으니~
50퍼네.
반 땡!!!!
됐어. 다행이야.
복불복 식의 건수를 복불복 식으로,
것도 내 힘으로 해결했으니~
남은 50퍼야 뭐 천천히 보충해 나가면 된다.
가자.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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