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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하루 공개

며칠 영화보기와 글쓰기를 굶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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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영화 보기와 글쓰기를 굶어야 한다. 물론 글쓰기는 비상식량 만들듯 적은 양이라도 또  쓸 것이다.

 

보고 있는 영화 - 스크린숏으로 가져옴

 

 

며칠, 평소 해오던 일들을 멈춰야 한다. 신 프로젝트. 후후. 프로젝트라야 웃기는 찐빵이랄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어쨌든 디지털의 첨단을 끌고 들어와 진행하는 것이라 하여 머리 무겁다. 이게 또 기한이 정해져 있다. 평소 아침 일찍 출근하면 적어도, 최소한 두세 문단의 글을 써 두고 하루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다. 

 

오늘은 이곳 블로그를 열어볼 수도 없었다. 아, 열긴 열었구나. 어떻게? 핸드폰에서, 다음 플랫폼에서. 습관적으로 지그 직직 상상 속에 들리는 내 손가락 지문이 운동하는 소리를 체감하면서, 잠깐, 아주 잠깐 문을 열었다. 열어놓고는 잊었다. 한참을 이것저것 새로운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디지털 폼을 읽고 나서야 내가 이곳 블로그 문을 열어뒀음을 확인했다. 바로 닫았다.

 

정해진 기한이 나를 압박했다. 업무 이외에는 그 어떤 생각이나 행동도 할 수 없었다. 며칠 근신 비슷한 생활을 하기로 했다. 어서 끝내야겠다. 대충대충 하지 않고 알차게 진행해야겠다. 며칠 내 개인사를 쉼이 헛되지 않게.

 


하여 며칠 영화를 굶으려 한다. 아, 오늘 아침 시작한 영화 'star is born'은 마저 보고. 아, '브래들리 쿠퍼'야 두말 할 필요 없고. '레이디 가가', 이렇게 멋진 여자인 줄을 이 영화를 보고서야 알았네. 어느 한 씬 버릴 것이 없고 어느 노래 한 곡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더라. 멋지더라. 오늘 마저 보고 일을 끝내면 두세 번은 더 볼 것 같은 영화. 

 

브래들리 쿠퍼의 감독 데뷔작이라. 멋진 남자는 재능이 여러 가지로구나. 부러운 쿠퍼여!

 

다음은 나무위키에서 가져온 영화 소개 일부이다. 나는 1976년 크리스 크리스토퍼슨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주연 영화 '스타탄생'에 홀딱 빠졌던 시절을 떠올렸다. 어린 내게 얼마나 황홀했던 영화였는데. 세월을 실감했다. 그때 그 시절, 부푼 꿈으로 아름다웠던~ 레이디 가가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를 잊게 할 만큼 대단한 영화라고 하면 내 젊음을 무찌르는 짓일까. 

 

원작인〈A Star Is Born〉은 1937년 영화로 시작해 1954년, 1976년에도 리메이크할 정도로 대표적인 뮤지컬 영화 중 하나이며, 한국에서는 그동안 '스타탄생'이란 제목으로 개봉하거나 더빙 방영, 비디오 출시로 알려졌었다. 2018년에 만들어진 이번 작품은 1937년 원작의 리메이크로 제작되었으면서도 내용은 1976년에 더 가깝다.

 

나도 몰랐던 내 안의 빛을 찾아낸 그대

우리 모습 이대로 영원히 기억할 거야…

 

 

덧붙임

나도, 이 영화의 커플처럼, 그와 똑같은 방식으로 결혼을 한 번 더 하고 싶더라니~ㅋ

딱 내가 원하던 결혼 방식!

 

그러나 더해진 슬픔을 나는 감당할 자신이 없다. 그러므로 멈춘다. 희망도, 소망도. 그저 꿈의 테두리 안에 가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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