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그리고 국가 경쟁력 역대 최고~ 라는데 왜?
한국, 국가 경쟁력 역대 최고~ 라는데.
왜 그 안에 사는 나는 늘 빌빌거리는가? 문득 며칠 전 읽은 문장 하나가 떠올라 헛헛한 웃음을 내뱉으며 길을 걸었다.
국가가 앞서가는 것을 나도 체감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내 생은 늘 그렇다. 가는 듯 마는 듯, 나아가는 듯 멈추는 듯. 대체, 한평생 그렇고 그런 삶인 것을 국가가 역대급으로 경쟁력을 갖춰가면 국민들 주머니를 고루 골고루 채워줘야 하지 않을까. 어쩌자고 늘 주머니는 휑한데 국가의 힘만 나아졌다네. 그러나 짜증을 땅 속에 도 묻어두기로 하고.
금요일이다. 좋다. 내일 아침 나는 마음껏 늦잠을 잘 수 있다. 주말 내내 나는 영화와 책과 그림 읽기에 소일할 수 있어 좋다. 오늘, 가볍게 일터 생활을 해내고 귀가하자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 윽윽거려야 했고 왝왝거려야 했다. 사는 게 뭔가 싶어 한숨을 네댓 번은 쉬었다.
아침 출근길 국가 경쟁력은 논해서였을까. 내가 사는 아파트 곁, 길을 사이에 두고 이웃해 있는 초등학교를 지나쳐오는데 반가운 식물이 있었다. 진자로 오랜만에 봤다. 카메라에 담아왔다. 무궁화꽃이 보이더라. 반갑고 또 반갑더라. 그래, 나는 하는 수없는, 대한민국인이구나.
어쨌든 국화(한 나라의 상징인 꽃). 오랜만에 봤다고 감탄하는 나는 국민이거늘, 사실, 거의 대부분 국민이라면 그럴 것을, 국가 경쟁력 상승하듯이 국민 각각 잘 살아나갈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그런데, 정말이지, 우리나라 꽃 무궁화는 왜 이렇게 보기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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