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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인데 아침부터 짖었다.
- 세상에나, 월요일인데.
소리 지르고 싶었다.
"이 DOD같은 새ㄲ ㅑ!"
라고 고래고래 지르고 싶었다.
"이런 ㅈㄹ"
에서 멈췄다.
"똥인지 오줌인지도 모르는 동물(들)아."
를 외치고 싶었는데 멈췄다.
내 일터,
내 직종,
내가 하는 일이란 것이,
해 보니
도무지 해서는 안 될,
해 보니
도무지 하고 싶지 않은,
해 보니,
도대체 이 일이 무슨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사표를 냈다는 어느 유명 소설가가 떠오르는 아침이었다.
그래, 내가 징그러워졌다.
이 긴 세월을 이 짓거리를 해 온 내가 참 불쌍하고 가여웠다.
더 하면 정말이지
“짓밟고 싶었다”
라고 온 세상에 선포하겠다 싶어서 여기에서 멈춘다.
선무당처럼 돼지 피 입술에 붙여 빨면서
욕지꺼리 퍼붓고 싶었다.
나는 심지어 그것(?)도 생각했다. 감히 꿈꿨다. 사실, '감히'가 아니다. 수없이 그러고 싶은 인간 동물이 있었다.
줄곧 사람 속을
벅벅 벅벅
드그덕 드그덕
갤갤 거리면서
질질 거리면서
길길 거리면서
사람 속을 갉아먹는 인간!
그래, 그런 인간이 있다.
진짜로 그런 인간이 있더라니!
여기까지는 도를 트기 이전이다. 자 지금부터 초월 그 후를 기록한다.
며칠 전 종이 일기장에 적어둔 문구가 있다.
"만남은 인연이고 관계는 노력이다."
그래, 또 잘 살자. 내일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또 그렇게 살으리니.
오늘 밤에는
내 입 주둥이 뱅 둘러서
내 두 손바닥 마디 마디에
내 온 몸 구석구석에
굵은 소금 한 사발씩 뿌린 후
잠에 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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