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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쟁이 하늘
예고도 없었다고 하랬더니
기습 가능성은 있다고 했단다
믿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드러난 것
보여주는 것이 오직 순수
한 번쯤 되짚어 보는 것도
의무가 될 수 있단다
거침없이 길을 나선 것은 준비가 다 된 것
때문이어서인가
정해준 동행
변화를 꾀할 수 없는 구성이어서
미리 체념한 것이 아니었는데
그냥 받아들인 것
당연한 듯 살아온 세월
점심을 치운 것이 조금 전
쉼표를 찍으면서 휴식을 취하자고 전신운동을 막 하려던 찰나
내가 그리고 우리가 서 있는 땅에
소나기 내렸다
어쨌든 소나기
삼십 분도 채 되지 않아 우기를 품은 검은 먹구름
저 건너로 길을 떠났지만
야외 행사일, 점심 후 조금 쉬다 가려니 했더니 이런 비슷한 날, 물론 이렇게 심하기까지는 하지 않았는데, 모다 어서 가자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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