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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 사의 공존
- 위 구절로 서너 번은 글을 썼으리라. 유독 이런 주제를 나는 자연에서 읽는다. 마치 의도한 것처럼.
며칠 전 출근길
일터 정원에서 봤다.
안쓰러웠다.
사그라지고
스러지고
마르고
부시식 비틀어지고
아래로 쳐지고
땅으로 수그러지고
마침내
먼지가 되어가고 있던
정원을 관리하시는 아저씨에게 말씀드리리라 다짐했는데
그날 이후
다시 이곳에 눈 주지 못했으니
내일 퇴근길에는 꼭 돌아보고 가리라.
이 모습으로라도 대여섯 날은 더
지상에 육신 드리우고 살아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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