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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하루 공개

소주 한 잔까지 들이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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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좀처럼 잠에 들 수 없다. 

 

돌아오는 길의 하늘 결은 이미 황혼이었다. 

 

오늘도 짐 정리를 하느라 어제 했던 페인트 칠 못지않게 몸 아끼지 않은 노동이 있었지만

어제처럼 잠이 내 영혼의 문을 두드리질 못한다.

이미 느꼈으리라. 내 심란한 심사~


새벽 2시 삼십 분 몇 초 전.

잠들 수 없다. 

벌써 보고 싶다. 


어쩌자고 나는 이른 이별의 생활을 마련했을까. 

한번 떠나보내고 나니 늘 이별이다.


아프고 슬프고 안타깝다. 


날을 받아놓고 나니 점점 현실감이 느껴지고

나는 떠나기도 전에 이미 아프다. 


부러 저녁 식사에 소주 한 잔을 들이켰지만 쉬이 잠에 들 수 없다.

그림 한 장을 그리고 결국 이곳에 들어와 밤을 태우고 있다. 


어찌 기다리랴.

'눈 깜짝할 새'

이별의 시각들 잠들어버릴 수 있다면!


물론 세월은

또 살아

지리라. 

알량한 인간이질 않는가.

이런 부류라는 인간이 참 싫다. 

 


이 신새벽에 카톡이 운다. 

누구일까.

나처럼 잠 못 드는 이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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