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겁하다 · 시껍하다 · 씨껍하다
목이 아파 징징징징 거리면서
손은 드로잉을 하면서
귀로는 ‘미-중 무역전’에 관한 유튜브를 듣는데~
강사님이 말씀하신다.
세계 온 영토를 차지하겠다는 욕심으로
온 세계를 ‘중국땅’‘중국 땅’으로 만들겠다는 ‘중국의 동북공정’ 강의 끝에
중국 하는 짓거리가
‘식겁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아하, 이거다 싶어서 쓴다.
‘식겁하다’의 ‘식겁’은 한자어이다.
식겁(食怯)하다
알고들 있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들은 바
입에 습관적으로 내뱉어지는 바에 의하여
말하자면 '쌓이고 쌓여 온 언어습관'에 의해 사용한다.
알고 보면 재미있는 '식겁하다'를
<[ 네이버 지식백과] 식겁(食怯)하다 - 내사 마 시껍했다아이가 (정말 궁금한 우리말 100가지, 2009. 9. 25., 조항범)> 중에서 가져옴
식겁(食怯)하다
- 내사 마 시껍했다 아이가
- 경상도에서 많이 쓰는 말. ‘시껍묵다’, ‘시껍하다’, ‘시껍묵다’= ‘혼나다’의 뜻. ‘크게 놀라다’, ‘경을 치다’, ‘혼쭐나다’, ‘고생하다’ 등 강렬한 뜻으로 쓰이기도 함.
“어제 주말이었잖아. 시내에 차 몰고 나갔다가 혼쭐나게 고생만 했어”
- 부산에서는 “어제 주말이었다 아이가. 시내에 차 몰고 나갔다가 시껍했다 아이가”
- 요즘은 경상도를 넘어서 여타 지역에 널리 퍼져 쓰임. ‘시끕하다, 시겁하다, 씨겁하다’ 등과 같은 유사 어형을 거느린 채 쓰이기도 함. 특정 지역의 말이 세력을 얻고 있는 것임.
- 그러나 경상도 이외 지역의 사람들은 ‘시껍하다’는 말을 쓰면서도 좀 어색해한다는데 왜? : 의미, 용법, 어원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경상도 사람들도 잘 모른다는데~
경상도 사람들에게 떠도는 이야기 ; “예전에 한 아낙네가 깊은 산을 넘는데 호랑이를 만났단 말이야. 아낙네가 얼마나 무서웠던지 호랑이가 다가오자 그만 치마를 휙 올려 얼굴을 감쌌어.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호랑이가 그냥 가더라고. 그래 허둥지둥 마을로 내려온 아낙네가 동네 어른에게 그 이야기를 전했더니, 그 어른 왈 ‘니 ×값 했구나’ 하더라고. 아낙네의 음부(陰部)를 구경한 덕으로 호랑이가 그 여자를 살려줬다는 것이지. 바로 그 ‘×값’이 변하여 ‘시껍’이 된 거야” - 말도 안 되는 너스레.
- ‘시껍하다’의 어원
^ 방언이다.
^ 표준어 - ‘시껍’과 관련된 단어 : ‘십겁(十劫)’과 ‘식겁(食怯)’
& ‘십겁(十劫)’은 ‘정토교에서, 법장보살이 수행을 완성하여 아미타불이 된 이후 지금까지의 시간을 이르는 말. ‘십겁(十劫)’이 ‘도저히 셀 수 없는 아주 오랜 세월’이니 그 수에 놀라 혼이 나갈 만도 하다. 그래서 ‘십겁하다’에 ‘혼나다’는 의미가 생겨났고, 또 이것이 경상도에서는 ‘시껍하다’로 실현된 것이라는 설명.
& 명사 ‘십겁(十劫)’은 쓰여도 동사 ‘십겁하다(十劫--)’는 쓰이지 않는다. ‘십겁’보다 더 큰 수도 있다. 만한 수에 놀라 혼이 나간다는 것도 이상하다. 그러므로 ‘시껍’을 ‘십겁(十劫)’으로 보는 설은 취하기 어려움. 더군다나 ‘시껍하다’와 어형은 물론이고 그 의미까지 유사한 ‘식겁하다(食怯--)’라는 말이 쓰이고 있는 한 굳이 ‘십겁(十劫)’에 주목할 이유가 없음.
^ ‘식겁하다(食怯--)’의 ‘식겁(食怯)’은 ‘겁을 먹음’이라는 뜻. 뜻밖에 놀라 겁을 먹는 것. ‘겁먹다’와 같은 의미. 겁을 먹으니 당황하여 어리벙벙해지고 혼쭐이 난다. “아들이 다쳤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식겁했는지 모른다”
^ ‘식겁하다’ [시꺼파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시껍하다’로 표기. 그러나 표준어가 ‘식겁하다’이므로 [시꺼파다]로 발음은 하되 ‘식겁하다’로 적어야 함.
^ 경남 지역에서 많이 쓰는 ‘시껍묵다’는 ‘시껍’에 ‘먹다’의 방언 ‘묵다’가 결합된 어형.
^ ‘시껍’이 ‘식겁(食怯)’에서 변한 것이므로 ‘시껍묵다’는 ‘食’에 해당하는 고유어를 첨가한 동의(同義) 중복형(重複形) 단어. 이 ‘시껍묵다’라는 단어를 통해서도 ‘시껍’이 ‘식겁(食怯)’에서 온 말임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음.
[네이버 지식백과] 식겁(食怯)하다 - 내사 마 식겁했다 아이가(정말 궁금한 우리말 100가지, 2009. 9. 25., 조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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