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엔 제법 잤다.
'시'고,
'영화'고,
'다큐'고,
'그림'이고,
'싱어게인2 유명가수전'이고,
'나 혼자 산다'라고 뭐고 간에,
모두 버리고 잤다.
어제, 이 증상 혹시 '코로나19' 확진 후 증상이 아닌가 생각될 만큼 몸이 힘들었다.
아침 출근길에 들은 사건도 함께 나를 힘들게 했다.
퇴근하면서 해당 내사람에게 들었던 말이 더욱더 나를 힘들게 했다.
의도된 힘찬 목소리의 답변이 나를 아프게 했다.
춥고, 콧물도 흐르고, 눈물도 흐르고, 말이 나오질 않고, 무기력증으로 허우적거리고,
그다지 밥도 먹고 싶은 생각이 없고
그리고 음악도 들을 수 없었다.
나는 줄곧 '중세미사음악'을 틀어놓고 오후 잡무를 처리하였다.
하여 어젯밤 이곳에 '역설적, 역학적, 역행적'이라는 낱말 비교에 관한 글을 쓰다가 잤다. 아마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각이었으리라.
잠이 몸을 부르자 어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아침, 8시 쯤에 이불을 박차고 나와 어젯밤 쓰다가 만 글을 이어나갔다. 티블로그의 내 창은 어젯밤 그대로였다. 영 써지지가 않았다. 아침도 거르고 쓴 글이 10시를 넘었다. 어젯밤 쓰던 시간까지 더하면 세 시간을 훌쩍 넘는다.
'아, 드디어 모두 썼다.'를 외치며 '완료'를 눌렀더니 '저장에 실패'했단다. 하여 다시 열어 '글쓰기'를 눌렀더니 썼던 글을 창에 올려드리겠단다.
한데~
아, 나는 잊었네. 잊고 있었네. 오늘 아침에 내가 본 창은 어젯밤에 컴퓨터를 끄지 않고 주무셔서 단지 창이 켜져 있었을 뿐. 시간 초과로 이 창은 이미 아웃되었더라는~ 그리하여 블로그의 친절하게 안내한 내용은 어젯밤에 썼던 상태를 말하는 것이었다네. 오늘 오전까지 마저 써서 완성한 글이 아니었다.
내 글은 훨훨훨훨 날아가버렸다네.
'다시 시작'을 했어야 했다는~
'나는 참 바보같이 살고 있어요.'를 외치며 기억을 되살려 다시 썼다는.
참 생이 어렵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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