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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늘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러시아를 공부하면서 새삼 생각한다.
세상에나, 지금, 이 첨단의 세상에.
'땅뺏기 식의 총 쏘고 대포 날리기 전쟁'이라니~
우크라이나인이 얼마나 안쓰러운지.
우리는 비록 직접 경험하지 않았을지라도 잘 안다.
내 어릴 적
산에 들에 꽃 피는 봄날이 되면 아버지는,
남동생과 내게 깨끗이 씻어 말린 비료포대를 챙겨 들게 하고는
뒷산에 함께 오르셨다.
참진달래를 따게 하면서 들려주시던 내 아버지의 6.25이야기.
뒷산 치마바위 아래
토끼 한 마리 정도 지날 정도의 굴 속에
인민군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피신해 계셨다는,
일주일 정도의 기간으로
국군과 북한 인민군이 돌아가면서 마을을 점령했더라는
매일 다른 내용의 이야기들.
( 그 이야기들에서 출발한 글짓기로 나는 '통일 글짓기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참진달래 대신 철쭉들을 찍으면서 새삼
어릴 적 추억을 떠올렸다. 어제.
내 역사 공부의 시작은 아버지로부터 들은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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