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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하루 공개

작사가 김이나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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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와 품바'를 보고 싶으다.


새 사람들을 만났다.

1년을 함께 살 사람들.

사람들은 좋아 보였다 모두


지난해 함께 지냈던 예쁜 아씨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환상의 뷰를 소유한 브런치 카페에서.

어, 오늘 그림은 못 그리겠구나 생각하니 한편 안타까웠지만 진솔하게 지닌 마음을 내놓은 우리들은

배 터지게 음식을 배에 쟁여 넣고는 마냥 행복해했다.

"하, 배부른 포만감인데도 이토록 기분이 좋은 것은 왜일까?"

"좋은 풍경, 좋은 사람, 지고지순한 요리사의 음식 사랑이 빚어낸 맛, 

그리고 기꺼이 우리들의 속살까지 내놓은 대화가 아닐까?"

정해진 내일 출근 시간 때문에 집으로 귀가하던 길은

어제오늘 냉기 퐉퐉 내뿜는 하늘의 기운도 그다지 거칠지 않았다.


시작 시간을 맞춰 반신욕을 끝내고 바쁘게 나왔다.

jtbc의 '싱어게인2'!

(고마운 jtbc여! 오디션에 대한 수준 높은 고집에 자부심을 가지라. 고마운~)

나와 보니 편성된 시작 시각은 몇 분 지났으나 프로그램은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20대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이 진행되고 있었다.

'우씨~', 오늘 결방인가 싶어 짜증을 내려던 찰나 댓글을 쭈욱 보니 한 시간 후 시작이었다.

여유가 있었다. 


오래전, 아주 오래전에 봤던 영화 '금지된 사랑'을 봤다.

라벨의 음악이 스토리의 중심을 함께 흐른다.

지극히 프랑스 영화스러운 영화.

모든 것이 아름답다고 하면 또 내 옆사람은 그렇게 말하겠지.

'아마 무슨 병이 아닌지. 왜 보는 영화는 모두 아름다우니?"

 

10시가 되었다. '싱어게인2' 시작!

모두 다 참 잘했다. 최종 6인이 선발되었다. 

김소연, 윤성, 신유미, 김기태, 박현규, 이주혁

내 그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

물론 탈락자들도 모두 대단했다.

 


 

김기태라는 가수와 서기라는 가수의 대결 끝 김기태가 뽑혔다.

김기태는 서기에게 몹시 미안해했다. 그는 목소리와는 달리 참 소프트한 남자인 듯. 매번 느끼건대~

 

이때 심사위원인 작사가 김이나가 말했다.

" 기태 씨 미안해하지 말아요. '티몬과 품바' 같았어요."

둘 다 참 잘했으나 기태 씨가 그중 더 나아 뽑힌 것이니 결코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뜻 이리라. 


최근 들어 작사가 김이나를 자주 본다. 솔직히 그녀가 작사한 노래를 좋아하고 있지도 않고 그녀가 작사한 곡도 잘 모르지만 심사대에서 김이나가 말하는 문장들이 참 좋다.


무엇보다 상황을 읽을 줄 안다.

하여 만나는 상황에 맞는 비유법을 다양하면서도 적절하게 구사하여 듣는 이들의 귀를 또 정화시켜주고 행복하게 해 준다.

 

그녀와 '라이온 킹'을 보고 싶다.

나란히 앉아서. 

나는 가끔 그녀의 길쭉한(하리라 생각되는) 새끼손가락을 바라보면서 한 번쯤 et 악수를 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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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이 끝나면 나는 내 좋아하는 '그림'을 사기 위해 아껴 둔 돈에서 조금 떼어내어

그녀 김이나에게 오늘 먹었던 맛있는 '브런치'를 대접할 것이다. 

브런치 끝 그녀의 문장을 듣고 싶다. 

 

 

그녀라면 내 생의 버라이어티 귀퉁이에 매달린 가는 꽃을 풍성하게 해 줄 것 같은~

 

 

귀여운 티이이이이몬~ 나무위키에서 가져옴
귀염둥이 푸우우우우움바!  나무위키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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