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다 · 절이다
종일 서 있었더니 자리가 저려왔다. 다른 한쪽에서는 김장 배추를 절이느라 바빴다.
입동.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 이쯤에 하는 말 중에 흔히 사용하는 낱말들이 있다. '저리다'와 '절이다'이다.
나는 늘 서 있기를 좋아한다. (물론 한 번 이불 속에 들어가면 좀처럼 기어 나오지 않기도 하는데~)
어제 여러 사람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옆자리 앉아 있던 사람이 연보라 예쁜 빛깔의 포스트잇에 쪽지를 건네 왔다.
"쌤, 앉아요. 다리 절이지 않아요?"
'엥'
'순간의 실수겠지.'
Daum 사전에서 가져옴
<한글 맞춤법> 제6장 제57항
“다음 말들은 각각 구별하여 적는다.”라는 규정
- ‘절이다’와 구별한다. ‘저리다’는 ‘오래 눌리거나 추위로 인해 감각이 둔하고 아리며 움직이기가 거북하다’처럼 풀이되며, ‘절이다’는 ‘절다’의 사동사로 ‘간이 들도록 소금기가 배어들게 하다’로 풀이된다. ‘저리다’의 예로는 ‘발이 저리다, 손이 저리다’ 등이 있고, ‘절이다’의 예로는 ‘배추를 절이다, 생선을 절이다’ 등이 있다.
저리다
1. 강한 감동이나 심한 슬픔 따위로 인해서 아린 듯이 아프다.
- 그가 살아낸 어린 시절의 고생을 들으니 마음이 저렸다.
2. 근육이나 뼈마디가 오래 눌리거나 추위로 인해 피가 잘 통하지 못하여, 감각이 둔하고 아리며 움직이기가 거북하다. 손발이 저리다. 뼈가 저리다
- 무겁지 않게 짐을 들었는데도 팔이 저려 왔다.
긴 시간 한 자세로 서 있었더니 다리가 저린다.
절이다
1. 간이 들거나 숨이 죽도록 소금기가 배어들게 하다
- 도무지 시간이 나질 않아 절인 배추를 사서 김장 김치를 담았다.
- 3월이 다 지나기 전에 민들레 잎들을 뽑아 끓인 간장에 절였다. 간 기능 회복에 좋다고 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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