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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앉혀놓은 천상의 사랑을 받았다.
출근길 아담한 공원
늙은 동백 몇 아래
붉은 사랑이 앉아 있었네.
겨우내 진즉
벌겋게 눈 뜨고
사람 겨울을 동행해 온 동백
돌덩이 짐 진 양
무거운 몸 이고 지고
조석을 걷던 한 여자
발아래
뚜벅뚜벅 걸음 밑에 숨겨둔 그녀의 꿈
더딘 노인 흐린 움직임을 마중 나갔다가 스러졌다는 소문
어떤 이가 앉혀놓은 천상의 벌건 사랑 전해받아
어제까지 짓밟힌 앞날
고스란히 호흡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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