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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은 참 행복했지.
내사람들과 야외에 나가
그림도 함께 그리고~
사실,
'비 온 뒤끝이라 조금 싸한 기분이 드는 기온이긴 하나
그래도 3월 중순이라고 진짜 봄 왔네.'
싶었다.
참잔디 뒤덮인 땅 위에 배 깔고서,
자 동원해가며 그림 그리는 한 사람에게는
얼마나 고마웠는지
지날 때마다
칭찬의 언어를 아끼지 않았지.
한데 두 시간의 야외활동 마감 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내 몸은 조금씩 얼어간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내사람들을 불러 모아
'어서 들어가자.'를 읊었지
그리고 퇴근길,
이상했어.
그러나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어.
3차 접종도 정성스럽게 받아들였으며
무려 열다섯의 내사람들이 코로나를 이겨냈는데
집단 면역은 당연하다 싶어 조심스러움도 조금 가벼워졌고
그리고 '불금'이지 않은가.
아, 어서 퇴근하여,
오늘은 반신욕도 생략하고,
그리하여 머리도 감지 말고,
하여 머리 말리기로 밤 늦어지지도 않도록,
머리터럭 덜고 있지 않아도 되는,
꿈같은 날을 마저 만들자 싶었지.
야행성을 제대로 드러내어
'철학적인 사람'도 좀 되어볼까 싶었지만
저녁상에 오른 묵직함의 전지살 맛에 홀딱 빠져
소주 두 잔도 기울였고
비봉사 몽간에
술기운을 빛내줄 그림도 그리고
블로그의 글도 작성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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