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하루 공개

티스토리 블로그 1000회 글

반응형

 

 

 

 

티 스토리 블로그 1000회!

 

 

 

와우. 빛나는 나의 순수여. 드디어 첫 발을 내디딘 지 일천 회.

 

 

 

나와 한 몸으로 사는 '건망증'을 떠올리면서 '1000회 기획 글'을 놓치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쳤다. 몸부림이라니. 뭐, 그게 대단한 것이라고! 아니다. 블로그에 글 올리기 일천 회가 쉬운 일이 아니더라. 

티 블로그의 시작은 '그만 깜빡 (속아)넘어가서~'였다. 자, 이제부터 되도록이면 구체적으로, 다각적으로(말하자면 내 마음대로, 생각나는 대로) '티 스토리 블로그 1000회 특집'을 시작한다. 

천 회 째 올리면서 떠올랐던 수많은 상념들 위에 환상 혹은 망상까지 들이부어서 써 볼 생각이 없지 않으나 그냥 대충 선에서 하기로 한다. 그 말이 그말이지 뭐 또 얼마나 대단하랴 싶어서. 내용이 엄청나게 길어진다 싶으면 천회, 천일회로, 어쩌면 천이회까지 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되도록이면 이곳 한 회로 끝내려고 생각 중이다. 내 글은 쓰잘데기 없는 썰을 막무가내 풀어놓는 것이 문제라는 자가진단(오, 자가진단 올려야지. 또 부 운영자로부터 민망한 톡을 받으면 안 되는데. )을 늘 하고 있으므로 적당한 선에서 멈춤을 시도하고자 노력해 보겠다. 

 

이 빛나는 초록빛을 보아라. 그 아래 뭐 있냐고? 나는 안다.

 

 

자, 각설하고. 일단 이 썰은 먼저 풀고 본진에 돌입하겠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대한 이야기이다.

'7시 이전 일터 출근'은 이틀에서 멈췄다. 오늘 아침을 실패했다. 출근 준비는 5시 20 분 쯤부터 했는데 뭉그적거리다가, 아니 시간 활용을 계획적으로 하지 못해서 실패하고 말았다.

'인간아, 왜 그러냐, 어찌 그러냐. 'HOLDER PEN'이 뭣이라고. 어젯밤 그림 그리기에서 딱 한번 쓰고는 홀딱 넘어간 물건. 아침에 그 물건을 검색하느라고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가는 시간을 감지하지 못한 채 '최장거리 출근길'이라 명명한 길을 택해 출근했다. '보폭 넓혀 빨리 걷기'도 하지 않았다. '최적'에 가깝다 싶을 만큼 상쾌, 명쾌한 아침 기운이 얼마나 새롭고 가슴 깨끗해지던지. 내 호흡은 신기를 머금은 듯한 최고의 공기를 먹고 뱉아내면서 온 몸이 새로 생성되는 기분이었다. 그 기운 품고 있는 풍경인지라 사진도 다른 날보다 더 많이 찍었다.

일터 대문 안에 딱 들어선 첫 걸음에서 확인한 시각은 7시 7분. 어제 같으면 '럭키 세븐'으로 통했을 것이 오늘은 '이런 쌰앙~'이었다. 평생 이렇게 살다가 죽는 것인가. 내가 나를 질타해야 하는, 참 안쓰러운 내 인생사의 한 컷. '다짐'의 실천이 고작 '이틀'에서 멈추다니. 이런 의지박약이라니~

자, 진짜로 본진에 들어선다. 천 회 기념사는 별도로 쓰지 않는다.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생각했던 수많은 것들을 일정 기준없이 마구 올리겠다는 것이다. 

자. 진짜, 진짜로 시작.

 

 

 

포진한 푸른 빛! 이 세상을 완전 세척시키다.

 

 

 

1. 시작은 '돈'이었다. '공무'에 투신하여 징그러운 인내심으로 생을 연명하는 나는 어느 유명 블로거가 티스토리 블로그 글 올리기로 무지막지한 경제적 성공을 거뒀다는 썰을 읽고는 후욱 가버렸다. 강의를 들었다. 아날로그형 생을 살며 즐기는 디지털 우둔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이다. 하나 우리나라 포털 사이트를 대표하는 곳에 블로그를 둘이나 운영하고(이 거창한 낱말이 그리 맞지는 않겠다만~) 있으니 강의는 그닥 어렵지 않았다. 열심히 들었다.

'돈'에 꽂혀 있던 나. 무슨 돈? 사실 큰 단위의 어떤 것을 나는 늘 점 찍어가면서 사고 싶다. 그러므로 1:1 스페셜 강의까지 청해 들었다.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음을 솔직하게 밝힌다. 겉치레에 불과하였다. 차라리 이 포털, 저 포털에서 검색한 내용을 읽고 해석하여 알찬 내용 몇을 추가한 상태이다. 

 

 

 

2. '돈'은 전혀 의미가 없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인지하였다. 백 여 회를 올린 후 내심 잘 하고 있다는 생각에 여러 포털 검색을 재시도했고 대충 '제대로 돈 되게 운영하는 티 스토리 블로그 운영법'이라는 검색으로 얻은 정보를 html주소 어쩌고 저쩌고에 의해 삽입도 하였다.

 

곧 되려니, 곧 내 블로그를 읽는 지식인들이 엄청 늘어나려니 했는데 아니었다. 수준 높은(으허허허허~) 검색인들은 숫자화하기도 민망할 만큼 꾸준히 그 모양 그 색깔이었다. 1차 성찰 기회를 가졌다. 내 블로그는 현세와는 맞지 않는구나. 썸네일만 보고도 현대인들이 뿅 갈 수 있어야 한다는데 내 블로그는 말 그대로 온갖 것들이 들어 있다. 사람들과 눈 맞추고 입 맞추기와는 거리가 멀다. 이것도 내 능력이다. 그래 내 능력 밖이다.

"내 생에 뭔 돈이냐. 더군다나 블로그로 무슨 돈을, 돈을 벌어? '이런 crazy! 그리고 지금 가진 돈이면 충분해.언젠가부터 먹을 것에 대한 욕심을 지웠고 최근 들어 옷도 전혀 날개가 되지 않음을 실감했고 더 가까운 시일 내에서는 청소도 귀찮아서 제발 좁을 곳으로 가고 싶어하지 않은가. 그렇담~"

을 외치면서 한 발짝 뒤로, 바로 물러섰다. 통통 불어있던 내 탐욕의 비곗덩어리가 기분 좋게 다이어트를 하며 축소되었다. 몸도 마음도 편해졌다. 

 

 

멀지 않게 태양이 존재하고 있었다.

 

 

 

3. 그런데 어느 날 타 블로그 몇 군데에서 읽었던 문제가 내 블로그에서도 발생했다. '구~'에서 온 내용이었다. 카톡 창으로 먼저 왔던가. 이런 건방, 아니 건망증이여. 어쨌든 

'당신이 지금 운영하는 블로그는 뭐가 어쩌고 저쩌고 해서 검사 중입니다.'

대강 이런 식의 내용이었던 듯. 지극히 착하다 못해 멍청한 새가슴으로 사는 나는 불안했고 사나흘 뒤 '용감함'이라는 인자에 불을 붙여서 

'그래, 싫으면 말해라. 나, 더 큰 포털에 블로그가 둘이나 있으니. 내 돌아가리. 티 스토리 블로그. 조금 서운한 소풍이었노라고 내 말하리라. 기억하리라.'

는 내 사연을 남기고 접으리라 맘 먹고 있었다. 그러나 나흘 째던가 닷새 째이던가. '구~'은 내 티 블로그를 다시 활성화시켰다. 

소심증을 밥 먹듯이 분출하는 것에 익숙한지라 지극히 인간다운 사람임을 내세워

'그래, 고맙소. '구~'이여. 우리의 인연은 전생에서도 조금은 연이 닿았던 듯~'

을 읊었다. 열심히 하자 했다. 

 

 

 

4. '돈'에서 벗어나면서 어느 날 나는 '색정'에 눈 떠 희멀건 눈동자로 사는 여자가 되어버렸다. 물론 '구~'에 의해. 반누드 그림이었던가 사진인가를 글과 함께 올렸다. 용감무쌍도 시시때때 가려야 한다는 판단력을 갖췄다면 내 이러고 살겠는가. '구~'은 거침없이 내 블로그를 쥐어팼다.

'당신이 오늘 올린 블로그의 내용은 청소년 위생 건강에 위해되므로~ 블라블라'

그날 올린 블로그 내용은 소위 선정성때문에 올리기를 허락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아아이고, 데이고. (아마 올린 글이 이백 회는 넘겼던 때이리라.) 이를 어찌 해. 올린 글이 몇 편인데. 세상에나 시상에나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그깟 누드 한 장 올렸다고. 그것도 위대한 예술성으로 포효하는 누드인데(지금은 어떤 작품이었는지 기억에도 없지만 내 수준 높은 지적 호기심은 분명 최고위의 예술성을 담뿍 담은 누드 그림 혹은 누드 사진을 올렸을 게다. 영화 속 누드였는지도 모르겠다.)

'구~'에서 온 메일 내용을 끝가지 다 읽기도 전에 얼른 글을 내렸다. 누드를 포함해서.

사태는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다. 그날 올린 내용을 내리면서 문제는 바로 해결되었다. 아~무렇지도 않았던 듯.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그러나 내 좁은 세계는 '구~'이 무서워졌다. 이후 이곳 저곳 '티 블로그 운영 방법~'으로 검색하면 곳곳에서 정지당했다는 것을 읽고는 더 이상 수익을 위한 확장을 위한 짓거리에 손을 대지 않았다. 이후 나는 티 블로그에만 오면 얼이 빠진 채 단정한 몸가짐과 마음가짐으로 우선 정좌한 채 글을 작성하고 올린다. 거의 '고요'버전의 상태에서 조심, 또 조심하면서. 

 

 

푸른 하늘의 소생

 

아침 쓰기는 여기에서 멈춤!

 

 

 

5. 마누라 일 나가면서 장마철 눅눅한 쌀 말려놓은 마당에 왁왁왁 장대비가 소나기 유형으로 내리 퍼부어도 '하늘 천 따 지~'를 읽던 선비. 그런 선비가 되기로 했다. 조용히 내 생을 기록해 보는 것으로 족하자. 뭐, 돈이야. 있다가도 없는 것. 없다가도 있는 것. 황당무계한 꿈은 내 생에는 존재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수도 있겠다. 내 수준 높은 미적 감각으로 돈이라도 크게 있어 봐라. 천하를 휘저으면서 호령하려 살 것이다. 그러다가 그만 어느 날 순식간에 멸하고 말 것이이. 그러니 됐다. 내 가진 것 이 정도면 충분하다.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즉 일천 회까지 올렸으니  일만  회인들 못 올리겠느냐. 아, 끊임없이 샘 솟든 '쓸 거리들'. 내 뇌에는 글로 쓰고 싶은 것들이 무한하다. 까지껏 해 보는 거다. 내 생을 기록하는 용으로!

 

자, 여기까지 하고

나는 티 스토리 블로그에 너무 속상한 것이 있으니, 만사 제쳐두고 딱 하나만 말하자면

왜?

어쩌자고?

글 한번 올리면 되도록 '수정'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 이 첨단의 시대에 왜 그런 시스템을 여전히 들고 있다는 말인가, 왜?

왜, 왜, 왜?

 

 

 

과했다. 적당히 쓸 것을!

 

 

끝도 없겠다. 일단 천회 특집은 여기서 마치자. 기타 등등은 또 어느 날 문득 생각나면 쓰기로~

 

 

반응형

'라이프 > 하루 공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지러지다  (55) 2022.07.15
우리는 통했다.  (23) 2022.07.14
오늘도 성공!  (36) 2022.07.12
7시가 되기 전 일터에 입실했다.  (30) 2022.07.11
순간 이동? 금요일 밤에서 지금 이 시각으로?  (47) 2022.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