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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하루 공개

팬텀싱어 시즌4의 결승이 시작되었다 - 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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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 시즌4>의 12회, 드디어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1차전 총점을 발표하던 당시의 결승 세 팀. 왼쪽부터 '크레졸', '포르테나', '리베란테'. 스크린숏으로 가져옴

 

 

‘팬텀싱어 4’의 결승 1차전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아니다. 나에게는 다른 두 팀에 비해 월등하게 나은 팀이 있었다. 그 팀은 출중했다. 지금까지, 팬텀싱어 시즌을 통틀어서 이렇듯 굉장하다고 느끼면서 감상했던 팀이 있었던가.

 

나는 어젯밤, 그 야밤에, 우리 집, 사방팔방으로 난 문을 꼭꼭 닫고 볼륨 50으로 올려서 시청했다. 최고의 음악 감상이었다. 내가 판단한 그 최고의 팀에게는 무한 박수를 보내주었다. 감사했다. 어디서 이런 행복을 맛볼 수 있겠는가. 어떻게 이런 천국의 맛을 만날 수 있겠는가. 고맙고 또 고마웠다. 남은 두 팀의 무대에도 충분한 박수를 날렸다. 사실 예선에서는 지난 시즌들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매우 실망스러웠었다.

 

생각난 김에 들먹인다. 시즌 1에서의 '이동신과 곽동현'의 듀엣 무대 '카루소'는 단연코 내 생을 확 뒤집는 곡이었다. 지난 시즌 3의 '라비던스'의 '흥타령' 또한 내가 선정한 시즌 3까지의 두 번째 곡이다. 나는 아마 일주일에 적어도 다섯 번 이상 이 두 음악을 들을 거다. 

 

각설하고.

본격적으로 적는다. 어제, 26일 방송된 JTBC ‘팬텀싱어 4’(기획 김형중·김희정, 연출 전수경 - 이들의 이름을 꼭 들먹이고 싶다. 고마운~)에서는  파이널 라운드 ‘결승 1차전’ 무대가 치열하게 펼쳐졌다. 결승 진출 팀은 세 팀이다.

 

발표 순서대로 말하자면,

 

 

아름다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였다. 죄고점 99, 최저점 98의 '크레즐' 스크린숏으로 가져옴.

 

 

첫 번째 팀은 팀명 '크레즐 CREZL'로 국악인 김수인, 바리톤 이승민, 뮤지컬 배우 임규형, k - pop 아이돌 출신 가수 조진호이다. 팀명은 '창작'을 어원으로 했다 한다. "팬텀싱어’ 사상 단 하나의 장르도 섞이지 않은 진정 유례없는, 독보적인 크로스오버 팀”이라면서 다양하면서 창의적인 음악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두 번째 팀은 팀명 '포르테나 Forténa'이다. 글로벌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콘트랄토 오스틴킴, 파리에서 온 낭만 테너 서영택, 서울대학교를 수석 입학했다는(소문으로 들었다) 테너 김성현이다. 카운터테너, 콘트랄토, 레체로 테너, 리릭 테너 등 각기 다른 개성의 테너 4인방이 뭉친 이 팀 역시 독보적이다. 테너들만의 모임이다. 전 세계 처음이지 않나 싶다. 그들은 “오늘부터 새로운 역사가 펼쳐질 것”을 다짐했다.

 

세 번째 팀은 팀명 '리베란테 Libelante'. 뮤지컬 배우 김지훈과 바리톤 진원, 테너 정승원, 베이스 노현우이다. 리베라에서 시작된 팀명이니 자유로우면서 다양한 음악 구성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렸다. 그들은 “팬텀싱어 사상 평균 연령 최연소의 젊음과 패기와 비주얼의 합으로 1등을 거머쥐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결승 1차전 1라운드 첫 무대는 ‘크레즐’이었다. 선곡은 제시 앤 조이(Jesse & Joy)의 ‘¡Corre!’. 각기 다른 분야에서 모인 팀이라서 크로스오버다운 화음이었다. 잔잔한 분위기의 조진호가 시작했다가 각기 다른 매력의 보컬로 휘몰아치는 무대에서 강렬한 조화가 탄생했다. 손혜수 프로듀서는 “네 명의 구성이 다르듯이 정말 파격적이다. 한 번도 나온 적 없는 만큼 무궁무진하게 레파투아를 들려줄 수 있겠구나는 기대를 주는 팀”이라고 '크레즐'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완벽한 하모니로 감동을 전한 ‘크레즐’은 최고점 97점, 최저점 94점이었다. 첫 무대가 견뎌내야 할 과중한 무게가 짐이 되지 않았나 싶다. 힘이 약했다. 물론 화음의 아름다운 조화는 충분했다.

 

 

 

최고의 고급스러움으로 충만하게 했던 '포르테나' 스크린숏으로 가져옴.

 

 

두 번째 무대는 ‘포르테나’. 1차전 무대로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의 ‘Neapolis’를 선곡. 같은 성부이지만 개성이 도드라지는 네 명의 테너는 정말이지 사중창의 진수를 보여줬다.

말 그대로 우아했으며 찬란했다. 고품격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벽하게 이뤄냈다. 나는 그들이 자아내는 벅찬 감동을 어찌할 수 없어 거실 중앙에 우뚝 서 있었다. 움직일 수 없었다. 무대가 끝나자 프로듀서 석에서는 김문정이 벌떡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다. 관중석에서도 박수가 그치질 않았다. 김문정 프로듀서는 “여운이 사라지기 전에 먼저 말하겠다”라며 어서 마이크를 잡았다. 지금 그대로의 마음을 숨김없이 말하고 싶다고 했다. 네 분의 노래를 따라가는 여정이 가슴 벅찰 만큼 찬란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찼다.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을 느꼈다고 극찬했다. ‘국민 판정단’에서의 박수는 다시 이어졌다. 윤종신 프로듀서도 곁들었다. “굉장히 웅장한 느낌과 전율을 느끼게 할 정도로 감동의 힘이 강하게 느껴졌다. 결승 첫날인데 프로듀서, 관객들의 마음을 벅차오르게 만들어줘 감사하다”라고 했다. ‘포르테나’ 1차전 무대는 최고점 99점, 최저점 96점의 고득점이었다. 나에게는 96점의 최저점이 참 아쉬웠다.

 

마지막 팀인 ‘리베란테’는 1차전 1라운드 무대로 루이스 미구엘(Luis Miguel)의 ‘Fria Como El Viento’를 노래했다. 젊음에서 우러나오는 거친 남성미와 짙은 감성을 무대에 펼쳤다. 윤종신 프로듀서는 “좋은 곡과 넷의 소리를 충분히 들려줘서 정공법으로 승부한 점이 좋았다. 네 분의 개성이 확연히 드러났다”라면서, “앞으로의 무대가 굉장히 기대되는 팀”이라고 평했다. 김정원 프로듀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좋은 무대 보여줘서 고맙다. 실력, 목소리 등 무엇 하나 나무랄 게 없는 팀이다. 네 사람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앞으로의 무대가 기대된다는 평과 함께 팀 ‘리베란테’의 1차전 무대는 최고점 97점, 최저점 95점. 나는 그들이 조금 아쉬웠다. 예선 막바지에서 보여줬던 김지훈의 프로듀싱이 틀에 갇힌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라운드. 2라운드의 포문도 팀 ‘크레즐’이 열었다. 의상부터 완벽한 변신이었다. 다양한 성부의 모임을 제대로 드러냈다. 부드러우면서 비교적 조용한 무대를 1라운드에서 보여줬던 ‘크레즐’은 2라운드에서는 ‘필살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로 무대에 올랐다. 4인 4색의 장점을 총집합하여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곡은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의 ‘faith’.

 

팬텀싱어는 성악이 전제된다는 이상한 법칙이 있다. 내 생각 속에도 존재한다. 이러한 무거움 때문인지 늘 네 명의 가수가 거의 제자리에서 부르는 노래를 선보이던 것인데 팀 '크레즐'이 이번 무대로 과감하게 틀을 깼다. 그들은 뮤지컬 한 편을 꾸몄다. 자유분방, 제대로 된 안무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면서 온 무대를 뛰어다녔다. 공연을 보는 느낌이었다. 400명의 국민 판정단과 프로듀서들의 폭발적인 호응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윤종신 프로듀서는 “‘팬텀싱어’가 주로 많이 한 음악들이 있지만 꼭 그런 음악만 하란 법은 없다. 무대를 보며 ‘그래, 이게 ‘크레즐’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감동하면서 보게 됐다. 이번 시즌을 통해 진귀한 팀을 발견했다”라면서 진한 호평을 했다. 진정 크로스오버였던 ‘크레즐’의 2라운드는 최고점 99점, 최저점 98점의 아직껏 받아본 적이 없는 역대급 고득점을 받아냈다.

 

앞선 1라운드에서 나에게 모든 남성 크로스오버 사중창단의 한 단계 위에 존재하는 팀으로 자리매김한 ‘포르테나’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선택한 곡이 라라 파비안(Lara Fabian) ‘Demain n’existe pas’. 장조와 단조를 오가는 음악이라는데, 아, 나는 황홀지경에 빠져 2라운드의 포르테나도 감상하였다. 처음 접하는 곡이었는데도 이 음악의 풍경을 내 영리한 뇌세포들은 훌륭한 그림을 그려 내게 선사했다.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음울한 단조의 하모니에서, 테너 넷의 각양각색, 다채로운 보컬의 조화가 지금껏 남성 사중창단의 노래로 내가 감상한 적이 결코 없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박강현 프로듀서는 “음악에 압도됐다. 정말 숨을 못 쉴 정도로 집중하게 됐다. 네 사람이 부르는 무대가 마치 서른 명이 부르는 듯 압도적이었다”라고 극찬했다. 손혜수 프로듀서도 “하이 테너, 리릭 테너, 베이스, 바리톤, 카운터테너가 다 있는 어메이징 한 그룹”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포르테나’ 2라운드 무대는 최고점 97점, 최저점 96점이었다.

 

많이 서운했다. 특히  극찬의 평을 주셨던 손혜수 프로듀서, 그가 준 점수는 최저점 96점이었다. 나는 손혜수 님의 매력에 푹 빠져서 사는 사람인지라 그 또한 재미있어서 한참을 좋아했다. 그러나 내게 프로듀서들의 점수가 이해할 수 없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볼 때에는 팀 ‘크레즐’의 2차 무대가 현란한 황홀함이었다면 팀 ‘포르테나’의 2차전 무대는 아름답게 무너질 수 있는 인간계를 노래하는 고아함이었는데. 왜, 프로듀서들의 점수는 이리 짤까. 이 서운함은 전체 성적 발표에서 나를 위로하였다. 400명의 판정단 중 딱 세 명을 뺀 397명이 이 무대가 좋다고 표시했다. 다행이다.

 

 

 

팬텀싱어 사상 최저의 평균 연령과 비주얼을 자랑하는 팀. '리베란테' 스크린숏으로 가져옴.

 

 

팬텀싱어 최고위 비주얼 팀인 ‘리베란테’는 2라운드에서는 뭔가 보여주겠노라고 이를 갈고 나왔다. 선곡은 뜻밖에 우리 노래였다. 가수 김연우의 ‘행복했다…안녕’이었다. 프로듀서들은 우리 노래는 한국어 가사의 진한 여운과 감동을 배가시켜서 전할 수 있으므로 잘만 하면 대단한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김정원 프로듀서는 “진심이 와닿아서 가슴이 움직였다. 우리가 기대했던 ‘진지맛집’ 팀으로부터 시작해서 ‘리베란테’까지 ‘팬텀싱어’의 정석 조합으로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마지막 무대”라고 극찬을 해다. 규현은 팀을 이끌어가면서 노래하는 정승원을 굉장히 칭찬했다. ‘리베란테’ 2라운드 무대는 최고점 98점, 최저점 96점.

 

결승 1차전 1, 2라운드 합산의 승리는‘포르테나’(1,925점, 1라운드 952점·2라운드 973점). 김성현은 “처음 합을 맞췄는데 좋은 결과로 보답을 받아서 감사드리고 감개무량하다. 원 없이 노래 부른 날이다. 최종 우승까지 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결승 2차전 무대를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노장 이동규가 사선으로 몸을 돌려세워서 눈물을 흘렸다. 그가 흘리는 감격의 눈물은 차라리 덜 선명하여 아름다웠다. 벅찬 기쁨이리라. 그에게 팬텀싱어는 어려운 도전이었을 것이다. 건재하기를 바란다. 부디 더 늦기 전에 그의 목소리를 마음껏 들을 수 있어야 한다. 

 

 

'크레즐'은 팬텀싱어 결승 사상 파격적인 무대로 최고점 99, 최저점 98의 2차전을 멋지게 치러냈다. 스크린숏으로 가져옴.

 

2위는 ‘크레즐’(1,787점, 1라운드 863점·2라운드 924점)이었다. 이승민은 “저희를 선택하지 않은 관객분들도 결승 2차전에서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좋은 무대를 준비하겠다. 모두가 만족하고 즐길 수 있도록 이를 갈고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마지막 라운드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3위는 ‘리베란테’(1,710점, 1라운드 854점·2라운드 856점). 젊은 열정을 대표하는 김지훈은 “더 칼을 갈고 더 섬세하고 완벽한 합으로 돌아오겠다”라는 각오를 내보였다.

 

 

너무나 큰 황홀함으로 나를 천상으로 안내한 팀 '포르테나' 스크린숏으로 가져옴.

 

 

내게 최고의 팀은 두 말할 것도 없이 ‘포르테나’였다. 위에서도 썼던가. 팬텀싱어를 포함한, 내가 태어나서 감상한 남성 사중창 최고의 무대가 그들의 오늘, 1차전 무대였다. 나는 그만, 도무지, 주체할 수 없는 행복함에 올라서서 어쩔 줄 모른 채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아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듣게 해 주다니. 이동규, 오스틴 킴, 김성현, 서영택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마음으로 전했다. 고맙다. 나는 당분간, 한참을 오늘 들었던 ‘포르테나’의 음악으로 살 것이다.

 

어쨌든 세 팀 모두 내게 올해 들어 단연코 처음이라고 여겨지는, 폭풍 감동의 전율을 선사했다. 단 한 팀도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즉 조금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었을 뿐이다. 팀 ‘크레졸’은 1차전이 너무 가라앉았다. 팀 ‘리베란테’는 확실히 젊은 목이 감점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그들의 목은 씩씩하되 맛이 부족했다. 연륜이 묻어나지 않아 아쉬웠다. 즉 곡의 분위기를 제대로 그려내지를 못했다. 나는 오늘 '연륜'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새삼 깨달았다.

 

예전 팬텀싱어 시즌에서 느낀 걱정이 이번 시즌에서도 계속된다. 팬덤 형성의 근거가 '음악'이었으면 좋겠다. 비주얼 등 음악 외의 것이 앞서서는 안 된다. 특히 지금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투표가 상당한 점수를 차지한다. 최종순위가 정해지는 방법은 결승 1차전 점수 30%, 온라인 시청자 투표 점수 10% 결승 2차전 생방송에서 대국민 문자 투표 점수 60%를 합산해 최종순위가 정해진다. 온라인 시청자 투표는 어제 12회 방송이 끝난 후 밤 11시부터 62일 자정까지 일주일간 jtbc 공식 홈페이지와 팬텀싱어4 팬덤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 각 사이트에서 하루에 한 번씩 참여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JTBC ‘팬텀싱어 4’의 결승 2차전은 오는 6월 2일(금)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나는 또 일주일을 가슴 졸이면서, 한편 신비의 기대감을 잔뜩 안고서 보낼 것이다. 아, 경희대 평화의 전당이여, 부디 가수들의 소리가, 부디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게 하라. 부디!

 


 

시즌이 시작되면서 매 회 떨어지는 이들이 안타까워 애가 탔다. 어서 예선이 끝나가길 바란 날도 있었다. 횟수가 더해지면서 보다 더 내게 밀착된 안타까움이 일어났다. 내가 밀던 이가 떨어져서 황당무계한 회도 있었다. 탈락하는 이가 없는 회차가 어서 진행되기를 바랐는데 그것이 결승이다. 

 

 

지나간 일에 대한 기억은 쉬이 버리고 사는 나는 그토록 열광했던 프로그램인데도 팬텀싱어 예전 회차에 대한 진행 방식을 떠올리지 않는다. 하여 결승이 3회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았다. 어제 결승이 시작되면서 안내하는 것을 보니 2회로 마감된단다. 에구머니나. 어제 결승 1회를 펼쳤으니 이제 다음 주 한 차례만 남았다. 다다음 주부터는 내게 '기다림'의 법칙' 적용이 사라진다. 간절함으로 사는 시간들을 만날 수 없다. 벌써 안타깝다.

 

일터 공식적인 모임(일종의 단체 연수)에서 컴퓨터 관련 내용을 공부하면서 퍼뜩 팬텀싱어가 생각나서 팬텀싱어를 홍보했다. 용감무쌍하였다. 올해 공식 모임에서 내가 일어나 발표한 두 번째의 일이다. 앞 발표는 내 업무 상 해야 했던 진짜 공식석상이었는데 이번 일은 순전히 내 사적인 생각을 공식적인 모임에서 피력한 것이었다. 

'잠깐, 공부하다 보니 알리고 싶은 것이 있어서 시간을 좀 내주십사 합니다."

진행자는 바로 허락했고 나는 팬텀싱어 방송 시청을 권하는 말씀을 드렸다. 의외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 얼마나 기뻤는지. 어떤 이는 내게 응원해야 할 팀을 물었고 나는 결승 1회를 보고 말씀드리겠다는 것까지 말하였다. 지난주는 팀 구성 등을 안내하는 것으로 시간을 메워졌고 어제 진짜 1차 무대를 둘씩 선보였다. 

 

이번 결승 1차전은 총 두 번의 라운드로 진행, 각 팀은 두 곡씩 총 여섯 개의 무대를 선보였다. 프로듀서 점수 600점에, ‘국민 판정단’ 400인의 점수를 합산한 총점수로 순위가 매겨졌다. 윤종신 프로듀서는 ‘국민 판정단’의 존재가 참가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면서 “실력 차이는 크게 없을 것이다. 관객들 앞에서 얼마나 자신의 퍼포먼스를 더 멋지게 배가시키는지 스타성을 볼 생각이다”라면서 결승 1차전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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