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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장마 이 모습 저 모습
몸이 말한다.
"장마가 끝나간다."
찐득찐득
피부에 달라붙어 있던
여름 진통 끝에 만들어진
액이 더는 몸부림을 칠 수 없다고 하소연을 한다.
오후 들어 더위
맥이 풀린듯하더니
저녁으로 접어드니
사방으로 열어둔 창
통과해 들어오는 바람이 투명하다
온몸 피부가
기분이 나아졌다고 생긋 웃는다
나도 따라 웃는다
장마가 다 되어가는 듯싶다
몸이 말을 한다
제법
꽈상꽈상해진 피부로
말한다
순간이야
개운함이건 질척거림이건
순간 아닌 것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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