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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의 엄마 걱정 나의 생은 미친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 기형도 엄 마 걱 정 - 기 형 도 ​​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 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 기형도의 시집 중에서 기형도 저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06월 30일 ● 그는 '빈 집'으로 내게 이미 와 있었다. 기. 형. 도. 나는 그를 사랑했다. 존경했다. 만나고 싶었다. 안기고 싶었다. 그는 떠나고 없다. 뭐가 그리 바쁘.. 더보기
두 편의 영화로 하루를 살다. 어젯밤, 영화는 커녕 끙끙댈 일이 있어 '나 혼자 산다'의 한 여자 개그맨과 야구선수 황재균의 일상으로 위로를 받고 잠에 들었다. 퇴근하면서까지 '금요일을 알차게 보내겠다.'고 다짐했는데. 아, 쉽지 않았다. 연말정산이 다가오고, 내년 2월, 혹은 3월 월급날에 맞 볼 '쓰라림'을 줄이기 위해 증권사에 'irp 계좌'를 개설하려던 것이 하룻밤을 온통 잡아먹고 말았다. 마침내 해냈으나 계좌에 돈을 이체하는 방법을 아직 익히지 못했다. 증권사에 전화를 또 해 봐야 되겠다. 사실 이미 서너 번의 통화를 했다. 지난해와 달리 요번 증권사 직원들의 목소리를 그리 친절하지 않았다. 왤까? 올 주식 시장의 무딘 성장 때문일까. 아님 내 요구의 내용이 지나치게 지루해서일까. 어쨌든 다시 또 한번의 통화는 꼭 필요한데... 더보기
어서 새 해를 맞고 싶다 진창이었다. 한 해 내내. 드러내고 싶은 한 해. 나는 그네들을 꼭 글 속에 담으리라. 인간 유형으로 글에 담다 그네들을 남기리라. 벌레 같은~ 어서 2월 11일이길~ 나는 그날 이른 퇴근을 하여 한 편의 영화를 보면서 꼭 소주 한 잔을 들이키리라. '끝'에 대한 탄복을 식도, 가는 동그라미들을 타고 내려가는 마알간 소주의 흔적으로 기념하리라. 그리고 통곡을 하리. 다시 만나지 않을 것을 바라면서. 더보기
레미제라블 - 다시 또 보다 드라마 영국 158분 2012 .12.19 개봉 12세 관람가 톰 후퍼 감독 휴 잭맨(장발장), 앤 해서웨이(판틴), 러셀 크로우(자베르) 제85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휴 잭맨), 분장상 (리사 웨스트콧 외 1명), 여우조연상 (앤 해서웨이), 수상 음향믹싱상 (앤디 넬슨 외 2명)을 수상했던 내 생애 영화 10위 안에 자리한 명화! 사랑, 용서, 구원, 그리고 희망의 노래. 인류를 구원해 줄 영화!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각 배우들에게도 최고의 영화이지 않을까. * 꼭 그림으로 그리고 싶은 휴잭맨의 모습 여동생의 아들, 조카를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 19년의 감옥살이 인권이라는 낱말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 전과자 장발장은 가석방의 단계에서 무단이탈한 죄를 짊어지고 세상을 살아가.. 더보기
러블리 스틸 Lovely, Still, 2008 내 평점 5점 만점에 3.9 드라마, 멜로/로맨스 미국 90분 2010.12.23 개봉, 12세 관람가 감독 니콜라스 패클러 출연 마틴 랜도(로버트 말론), 엘렌 버스틴(메리), 아담 스콧(마이크) 우리 지금을 즐겨요. 첫 데이트라 생각된다. 첫 눈에 반했다. 마트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남자. 길 건너 앞집에 이사 온 여자 노인네가 문이 열린 남자의 집을 살피고 있다. 퇴근한 남자는 놀란다. 그러나 그 여자 노인네에게 반한다. 일단 할아버지의 집 거실 벽에 걸린 그림이 내 취향. 그리고 할머니의 선물이었던 물감으로 그렸던 인물화도 내 취향. 인생사 처음인 듯 두 남녀는 사랑을 한다. 아직도 사랑을 할 열정이 남아있는 두 노인. 달. 항상 거기, 눈에 보이지 않을 때에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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