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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하루 공개

원두커피 더하기 시럽의 아침을 끝내자 원두커피 더하기 시럽의 아침을 끝내자. 일터 1층에 일터 동료들의 자금으로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 오직 나만 호흡하는 이른 출근 시각, 1층 공간에 들어서면 나는 고민에 빠진다. 직진하여 2층, 3층, 4층으로 오를 것인가. 1층 현관에서 우회전하여 카페로 향할 것인가. '어디로 갈거나.' 대학원 석사과정 3년 세월은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하는 시간이었다. 1년 여 서너 시간을 자면서 공부하여 합격하였다. 억지 공부가 아니었다. 대학 전공과 영 관련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그 이상의 것을 공부하는 내용이었다. 합격을 몇 군데 자랑할 만큼 대학원은 행복하였다. 내 생, 진정한 공부라 여기면서 시작했다. 열심히 공부했다. 나의 전담 교수님의 성실함으로 가능한 것이기도 했다. 내가 최고로 행복했던 때라고 주장하.. 더보기
그녀가 또 상경한다. 그녀가 또 상경한다. 평소 하던 대로 살겠다고 어제와 같은 시각에 집을 떠나왔다. 손님 와 있으니 말동무 좀 해주렴. 꼭두새벽에 웬 출근이냐. 오늘은 좀 늦게 나가면 안 되냐고 한사코 길을 막는 사람이 있다. 나는 옹고집을 부렸다. 가야 한다, 지금 나가야 한다. 내 출근 시각은 일곱 시 이전에 집을 나서는 것이다. 심중에 도사리고 있는 사람살이 복잡함을 어서 세상으로 나가 세상 속에 몸을 던져야만 풀어진다. 나 가겠노라. 어서 가겠노라. 나의 길을 막지 마시라. 어서 길을 내어주시라. 어제 손님이 있던 날 그렇게 출근을 했고 오늘 그 손님 그대로이니 더더욱 어서 나가리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일터의 이른 아침을 오늘도 지키고 있다. 그러하리라. '가시내, 어찌 저리 변함없을까. 십 년이면 강.. 더보기
블로그 제목의 위력에 박장대소하다 블로그 제목의 위력( 유튜브의 썸네일?)의 위력에 박장대소하다. 딱 오늘이다. 날을 받았다. 좀처럼 하지 않는 일로 하루를 시작했다. 컴퓨터를 켜자마자 크롬을 열고 티스토리 블로그를 열고, 한 일이 '방문 통계 열기'였다. 놀랄만한 사실이 벌어진 것이 내 은밀한 내부의 힘에 전해진 것일까. 이 엄청난 사실을 확인하게 하려고 방문 통계 메뉴를 점찍어 열게 했나 보다. 깜짝 놀랐다. 어젯밤에 올린 나의 아침 일기 방문자 수가 숫자 천을 넘어서 있다. 더 놀란 것은 댓글 수이다. 댓글은? 우하하하하하하! 댓글은 10을 조금 넘어선 숫자이다. 사칙연산을 적용해 봤다. 단위 수만 사용하여 나누자. 천 나누기 십. 십 분의 천이다. 무려 100배이다. 방문자만 있는 셈이다. 그저 스쳐 지나갔을 뿐이다. 흔적도 없이.. 더보기
1인 시위 돌입한 것인가 1인 시위에 돌입했을까. 1인 시위에 돌입했을까? 여느 일요일과 다를 바 없는 오늘, 나는 참 아침 기분이 좋다. 느지막하니 기상한다. 지난밤 잠자리에 들어가는 시각이 자유로웠다. 조마조마하지 않고 밤을 지새울 수 있었다. 평일보다 두세 시간 혹은 네댓 시간까지 늘어지는 하루 시작 시각이 그다지 안타깝지 않은 이유이다. 전날 밤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 뭐 그다지 거창한 일이 아니다. 소인배나 할 쩨쩨한 일일지라도 다음 날 아침 늘어지게 잘 수 있다는 여유로움이 어떤 일이든지 밤새 즐겁게 해낼 수 있게 한다. 휴일 전야의 묘미이다. 오늘 일정은 일요일 고정시간표대로 진행되었다. 치카치카 하기. 음양 수 한 컵 마시기. 토황토에서 구매한 난방 용기 주입용 복대 비슷한 것에 핸드폰을 넣어 유튜.. 더보기
잡것! 잡것! 분명 '잡것'이라고 했다. 차림새며 몸집이며 분명 초등학생이다. 한 소년이 있다. 그 옆에 또 한 소년이 있다. 장담컨대 아는 사이인 듯싶다. 나와 가까이 있는 친구가 더 힘이 세 보인다. 더 멀리 있는 학생은 특수 학생임을 그의 몸놀림으로 알 수 있다. 몸집은 그 학생이 훨씬 크다. 작은 체구의 학생이 더 큰 학생을 향해 외친다. "잡것, 저 잡것!" 큰 체구, 특수 학생이라 여겨지는 소년이 맞대응을 한다. 보다 큰 키와 몸집으로 맞대응은 한다. "...... ." 내 두 귀를 의심했다. 잡것? 고개를 홱 돌려 소년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나의 시선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내가 보내는 눈길을 의식하지 못한다. 친구를 향해 내지른 말이 '잡것'이란다. 잡것이라니! 작은 몸집의 소년을 보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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