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하루 공개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MBTI 검사 결과는~ 나의 'MBTI' 성격 검사 결과는 'INFP'였다. 솔직히 말하건대 관심 없었다. 모임에 가면 들먹여지곤 하는 이 검사, 'MBTI'는 내 관심 밖이었다. 가름한다? 아니 가늠하다가 어울릴까. 인간의 성격을 측정해본다? 복잡 미묘하기 그지없는 인간은 정해진 틀에 맞춰서 검사하고 판단하고 그에 따라 판명되는 것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 Myer Briggs Type Indicator. MBTI. 어쨌든 나는 '검사'라는 것에 정이 가지 않는다. 뭐, 그렇다고 검사로 인하여 억하심정이 된 적이 있다든지 억울 지경을 당한 적은 없다. IQ는 저 위에 있어 남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불신이었다. 검사뿐만이 아니다. 이런저런 측정기준을 만들어 사람 혹은 사람일에 이것저것을 갖다 대어 재고 마르고 측정하는.. 더보기 시간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것 시간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것이 무엇일까. "시간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건 이런저런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하는 힘이 아닐까." 누구일까. 상당히 늦어진 출근이었다. 어제 일터 행사로 다녀온 단풍놀이가 남긴 작은 물결이 원인이다. 단풍은 참 고왔다. 만산홍엽 단풍 공주님들이 온 산을 절세미인들의 터로 꾸며놓고 있었다. 연지곤지 얼굴 단장하여 서로 자기 미모를 뽐내느라 바빴다. 계절의 변화에 순응한 활엽수들. 납작하고 넓은 잎을 지닌 나무들은 우수수 추풍낙엽을 공연하고 있었다. 어제는 바람이 거칠지 않아 '우수수'라는 낱말이 덜 어울리겠다. 사뿐 내려앉는 아름다운 비행이었다. 봄여름을 지내오면서 꽉 채운 기운을 고요히 비워내는 의식을 거행하고 이었다. 잡다하다고 해도 될까. 일터 관련 일과 관련 인물들.. 더보기 마마무 'ILLELLA(일낼라)'를 들으면서 출퇴근을 하다 마마무 '일낼라'를 내 귀로 들으면서, 화사의 '마리아'를 내 몸에 들려주면서 출퇴근을 하였다. 어제 오후 퇴근을 느슨한 보의 걸음으로 걸었다. 걸그룹 마마무의 노래를 들으면서 가을 오후를 걸었다. 일터 대문을 나서서 유튜브 강의를 열고 들으려는 순간 지친 목의 반응이 거부의 신호를 표했다. '좀 천천히 걸어요. 머리도 좀 쉬어요. 이젠 그럴 때가 되었어요. 여러 큰 행사들 치다꺼리도 끝났잖아요. 목 좀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휴식을 좀 취해요. 이러다가 죽겠어요. 너무 피곤해요.' 맞다 싶었다. 어제까지 내내 누적된 피곤의 도가 극한에 치달은 기분이었다. 기운이 다하고 맥이 풀어졌다. 짐작하건대 힘이 다 떨어져 죽기 직전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음악이라는 분야가 떠올랐다. 음악을 들으면서 걷기로 하였다... 더보기 고슬고슬하다 고슬고슬하다. 출근길 내내 내 입 안에서 발음되는 낱말이 있다. 나를 사로잡은 낱말이 있다. 두 입술을 부드럽게 움직여 둥글게 모으면서 '고'를 소리 내고 두 입술 끝 감쳐물기 직전 'ㅅ'을 발음하면서 '으'로 곱게 바쳐주면 마침내 소리가 완성되는 낱말이다. 고슬고슬하다. 이처럼 산뜻하고 아름다운 소리의 글자 묶음을 만나려고 그랬나 보다. 좀처럼 하지 않던 내 블로그 댓글 찾아 읽기를 이불속에서 치렀다. 오늘은 꼭 해야 할 의무가 주어진 것처럼 말이다. 어젯밤 이곳 티스토리 블로그에 올린 내 글에 달린 댓글을 읽다가 발견한 언어이다. 글을 쓰면서 꽤 긴 시간(오 분여 넘게) 찾던 낱말, 딱 그 낱말이다. '고슬고슬하다.' 나락. 그 동의어인 '벼'가 도정이라는 의식을 거쳐 쌀알이 된다. 쌀알은 몇 도움이.. 더보기 온전한 산과 건강한 하늘이 그립다. 온전한 산과 건강한 하늘이 그립다. 몸뚱이도 머리카락도 2박 3일을 찌들어 있었다. 먼지와 땀과 더러움에 익숙해진 채 살았다. 온몸이 너저분하게 축 처졌다. 혼자서 보내는 주말은 경계심에 얽매일 이유가 없어 좋다. 내 안의 나만 다스릴 수 있으면 된다. 나를 다스림에 기준도 필요 없고 근본도 한데 던지고는 여유를 부렸다. 그렇다고 영 어긋난 생활을 한 것도 아니다. 여느 주말이면 하는 일들을 모두 치렀다. 간헐적 단식을 열심히 실천하였다. 점심과 저녁을 알뜰살뜰 챙겨 먹는 재미도 즐거웠다. 어쨌든 생활이 가벼워서 좋았다. 어젯밤 무려 3일 만에 반신욕을 했다. 오랜만에 쇄신의 기쁨을 맛본 몸이 맑게 웃었다. 정상인이라면 당연히, 몸이 맞는 정갈함은 정신에 바로 전이된다. 몸의 감각은 정신이 이끈다는 것이.. 더보기 이전 1 ··· 70 71 72 73 74 75 76 ··· 1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