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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하루 공개

무려 10시에 직립하였다 무려 10시에 직립하였다. 구구절절 소소한 아침은 덮어둔다. 아, 한 가지만 들먹이자. 누워서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유튜브 일당백 강의를 들었구나. 진시황과 항우와 유방의 이야기였다. 결론은,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똑같은 인간을 신비화하여 숭상하고 무릎을 꿇는 삶을 산다? 권력은 아랫사람들이 만들어준다. 자기 발등 자기가 찍는 길을 만들어서 산다. 슬픈 일이다. 문제는 서기 기준으로 2022년 째에도 권력을 부풀려주는 것에 여념이 없는 인간들이라는 것이다. 10시에 나의 오늘 역사를 시작하였다. 현재 시각 오전 10시 48분. 그렇담 48분 동안은 무엇을 함? 치카치카, 음양수를 한 컵 조제하여 마셨다. 대양 한가운데 자리한 섬에서 만들어져 내게 온 진한 꿀 한 수저도 먹었다. 아하, 음양수보다 .. 더보기
땡감이 떨어지는 시절 땡감이 떨어지는 시절이다. 영화 를 보다가 잠들었다. 제법 잤다. 누운 월요일이었던 4일의 한 주일이 5일로 꽉 채운 여느 한 주일보다 더 느린 시간 진행으로 느껴지는 것은 뭘까. 이번 주 들어 유독 민감하게 오르내리는 육체의 온도 때문일까. 오늘은 금요일. 그래도 금요일이라고 어제보다 훨씬 몸이 가분하다. 그림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원기 회복을 위해 운동을 해야 했다. 어서 잠도 자자는 생각도 강했다. 연필 드는 것을 아예 시도하지 않았다. 오늘은 시작하리라. 이곳에 공표할까. 내 연약한 의지를 내가 이길 수 없다. 이곳 블로그에 공표하면 더 열심히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주말에는 '하비에르 보텟2'라고 이미 명명해 둔 정밀묘사를 A3 크기의 화지에 꼭 완성해보리라. 몸은 제법 상쾌하여 걸음의.. 더보기
그러나 낮 동안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이들이 있었으니~ 아침이 무거웠다. 그러나 낮 동안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이들이 있었으니~ 코로나19는 여전히 내 생활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늘은 꼭 7시 이전 출근이어야 했다. 어서 일어나 서둘러야 했으나 몸이 영 개운치 않았다. 목 안이 답답했다. 아니 육체 내부 전체가 투명하지 못했다. 검은 구름이 강렬한 밀도로 온몸 속, 모든 공간을 꽉꽉 채운 우울이었다. 수많은 형용사들, 감정 표출이 가능한 수많은 언어들을 자랑하는 한글 속 알맞은 낱말을 떠올리려 해도 붙잡을 수가 었었다. 제아무리 찾아봐도 그럴싸하게 어울리는 낱말을 찾기 어려웠다. 불투명이 진한 농도로 가라앉아 있었다. 아침이 무거웠다. 나 다음으로 틀림없이 내 일터에 등장하던 사람이 코로나19 가족 감염이다. 자가 진단에서는 음성이었지만 일단 보건소에.. 더보기
한 소녀로부터 삶의 의욕을 나눠 받았다 한 소녀로부터 삶의 의욕을 나눠 받았다. - 이에 앞서 내 부끄러운 그림 '하비에르 바르뎀'을 올렸다. 몇 분 전 블로그 일기에서의 다짐은 단 몇 초가 되지 않아 지워졌다. 데스크탑 컴퓨터의 모니터를 끄려는 순간 내 눈을 사로잡는 문자가 있었다. 그젯밤 영화 시청 끝에 넷플릭스를 끄지 않았나 보다. 여러 영화 소개판이 보였다. 가 내 시야 안에 쏙 들어왔다. 빈약한 내 정신력은 와르르! 영화를 보기 시작하였다. 내게 해댄 변명은 '오늘, 실내운동을 안 했잖아. 해야지. 저녁 먹은 것을 소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어서 실내운동을 하자. 그냥 하느니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서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 어서 보고 어서 움직이고! 루틴 실행을 철저하게!' 6, 70년대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공산 사회, 자기 책임 .. 더보기
우주 창조신의 관리 범위 밖으로 떨어뜨려지다 우주 창조신의 관리 범위 밖으로 떨어뜨려지다. 우주 창조의 신이 '한데'로 나를 떨어뜨린 채 삶을 살게 한다? 우주 창조의 신이 다스리는 공간 밖으로 떨궈진 채 삶을 산다. '한데'란 '사방, 상하좌우를 덮거나 가려지지 않은 곳이다. 곧 집의 바깥, 어떤 존재의 보살핌 외양을 말한다. 이 나이에 당연한 것이라고 여길 일이기는 하나 출근길에서 매일 만나는 일년생 화초들의 동산을 지나면서 명확하게 인식하면서 일터에 입실하였다. 나 스스로 헤쳐나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다다른 아침이 새삼스럽다. 제법 '쏴'한 바람이 노출된 맨살에 부딪혀왔다. 잠에서 깨어나 휴대폰을 들고 처음 했던 일, 오늘의 기온을 체크해서 준비한 자켓은 백 속에 구겨져 있었고 검은 드레스에 검고 긴 머플러만 목 주면에서 찰랑거렸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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