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하루 공개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툰 리코더 연주를 듣는 여름 한낮 서툰 리코더 연주를 듣는 여름 한낮 며칠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유유자적을 호흡한다. 느지막하게 시작한 하루로 나 자신을 질타했던 날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오늘도 느기적느기적 아침을 시작했다. 오늘 아침 첫눈을 뜬 시각은 여느 날과 다르지 않았다. 새벽 5시 30여 분. 화장실을 다녀오고 이를 닦으려니 했던 것이 방향을 튼 것은 화장실 앞 아이 방 침대 때문이었다. 어제 잠깐 요통의 근본적인 문제가 혹 잠자리 때문이 아닌가 싶어 침대들에 누워본 것이다. 아이 방 침대에서 무려 삼십 분을 평화로웠다. 오늘 아침의 시작이 늦은 이유이다. 요통의 이유를 역추적하느라 일요일 베란다 화분 정리를 돌아보니 가끔 하던 방식 그대로였다. 계단식 진열대를 몇 분 들고 있기는 했지만 크게 무리한 것은 아니다 싶었다. 최근.. 더보기 경제 바보! 경제 바보! 요통을 이유로 몸놀림을 조심하고 있다. 휴식을 취하는 동안 유튜브 강의를 듣고 있다. 책을 읽으면 좋으련만. 왜 점차 종이책 독서를 등한시하고 있는지. 이는 여러 가지로 문제이다. 오늘 들은 첫 강의는 경제 강의였다. 며칠 전부터 자꾸 유튜브 상위 항목에 얼굴을 내밀어 그렇잖아도 한번 보려던 참이었다. 모 대학 모 교수의 현 경제 현황에 대한 강의였다. 몇 백만이 이 강의를 봤다고 띄워 놓으니 요즘 경제 쪽에 조금씩 관심을 내비치는 것이 안쓰러워 알고리즘은 내게도 이를 내비치게 했나 보다. 굉장한 강의인가 싶기도 했다. 강의하시는 모 교수님은 미혼으로 보였다. 상당히 젊은 층이라 여겨졌다. 저 연배에 드높은 수준의 경제학자구나 생각하니 강의를 듣기도 전에 일렁이는 존경심이 뇌 한편을 출렁였다.. 더보기 내가 내게 주는 휴식의 날이었다 내가 내게 주는 휴식의 날이었다. 버리려던 책들을 쌓아 올렸다. 컴퓨터 모니터를 들어 올렸다. 자판과 마우스도 함께 올렸다. 스탠딩 데스크를 만들었다. 요통이 심상치 않다. 아침 시간에는 어제 설치한 요통 치료단 위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냈다. 치료단이라 하니 거창하게 느껴지리라. 담요 둘을 긴 직사각형으로 쌓아 올린 것뿐이다. 내 좋아하는 어느 록가수의 겨울 콘서트에 가려던 목적으로 구매했던 담요 둘을 내 몸뚱이를 누일 정도의 직사각형으로 펼친 것이다. '내 청춘에 건배'를 외치던 그 시절에 구매했던~ 정통의 붉은색을 곱고 화사하게 내비치는 담요 위에서 내 록 가수가 사방팔방으로 뛰면서 노래를 부른다. 그의 온몸은 땀범벅이다. 그의 머리카락은 사방팔방으로 나풀거린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은 잠깐 미남의 모.. 더보기 수박 잘 익을 팔월! 수박 잘 익을 팔월! 동시 '팔월(김정원)'에 가면 어느 시장에서 수박을 통통 두들겨보시던 할아버지가 등장하신다. 할아버지는 수박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시고는 잘 익었다고 하시더니만 작품 속 화자인 '나'에게로 오셔서는 내 머리통을 툭툭 두들겨보시고 '아직 멀었다' 하신다. 늘 이팔청춘을 고집하는 내 영혼은 할아버지의 후자 쪽 손이 느끼는 정도이길 바란다. 그러나 오늘은 팔월 일일. 내 서른 하루의 올 팔월은 할아버지의 처음 손길에 드러난 소리처럼 잘 익기를! 드디어 완독 했다. 나흘 만이지, 아마. 옥타비오 파스의 문학 비평집 를 모두 읽었다. 참 요란스러운 방법으로 독서를 했다. 3분의 2 쯤에서 멈추고는 저 뒤 작가 연보를 읽고 역자 후기를 읽고 에필로그를 읽었다. 다시 돌아와 남은 쪽수를 모두 읽었.. 더보기 복귀하다 - 칠월의 마지막 날에 복귀하다 - 칠월의 마지막 날에! - 이곳 글, (22. 7. 26)은 제목에 오타가 있었다. 이라고 했어야 했다. 사나흘 후던가. 이 오타를 발견한 것이. 그냥 그대로 뒀다. 잘 잤다. 일곱 시에 이불속에서 몸을 들어 올렸다. 인간은 참 간사스럽다. 바로 나, 나 말이다. 내가 참 인간스럽다는 것이다. 어제 일기로 '10시 이후 하루의 시작'을 한탄했더니 내 안의 또 다른 나가 절체절명의 순간에 맞닥뜨린 양 오늘 아침에는 제대로 나를 일으켜 세웠다. 일곱 시에. 가벼웠다. 어제 했던 실내 운동의 효과인가? 일요일인데도 일곱 시에 시작한 하루가 어렵지 않다. 밤새 질 좋은 통잠은 태풍을 타고 온 선선함도 한몫했으리라. 잔잔한 기쁨이 바닥에 오밀조밀하게 자리한 수면이었다. 밤새 움직인 수면 명상도 어젯밤 .. 더보기 이전 1 ··· 86 87 88 89 90 91 92 ··· 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