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가을하다.
가을가을하다. - 아직 우리말 사전에는 입력되지 않은 상태의 낱말이다. 가을 느낌이 짙다, 가을이 무르익었다는 뜻을 담은 낱말로 사용되고 있다. 대중들의 언어 습관을 살펴보면 머지않아 우리말 사전에 안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어제오늘 피부에 와 닿는 기운에서 가을 냄새를 충분히 느꼈음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이 낱말을 제목으로 사용한다. “가만, 가만히, 조용히 좀 해 봐. 조용, 조용히 좀 있어 봐.” 혼자 있으면, 밤이면, 불면을 다독이는 밤의 한가운데에 내 두 눈동자가 직립해 있을 때면 여지없이 자기 존재를 확실히 드러내는 내 달팽이관 속 ‘이명’에게 어젯밤엔 거칠게 명령을 내렸다. “조용히 좀 해 봐. 너 말고 다른 소리가 들린단 말이야.” “쓰으 쓰으 쓰으, 찌르, 찌찌르, 찌찌르르~~, 안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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