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함을 이기기 위하여!
문득 살아온 세월이 길어졌다는 생각에 들어서자 밀려오는 공허함이 컸다.
울컥울컥울컥울컥!
눈물방울을 내뿜는 실제 눈물흘림이 아니라 내 몸속 저 아래,
최저 위치에 자리잡은 바닥에서 끓어오르는 울컥함에 기인한 공허.
무기력증이 왔다.
사람에게 전화를 넣어 '만남'을 희망하는 유희를 끊었다.
외식을 끊고
과정이 복잡한 음식 요리도 시행하지 않았다.
'나를 살게 한다.'며 늘 내 안에 안고 사는 '내사랑'에게도 내가 먼저 소식을 전하고 묻는 것을 끊었다.
거의 모든 시간은 집에서만 보냈다.
운동도 실내 운동에 치중하였다.
예전에도 실외운동이니 실내운동이니 하여 거창하게 운동을 하던 스타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실내 운동에 더 치중하게 되었다.
매달린 일이 있었다.
영화보기!
블로그에 내용 입력하기!
직딩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그림 그리기.
캘리그래피 쓰기.
내 안의 나를 다스리는 방법들이었다.
'영화보기'는 특히 집중해서 한 일이었다.
하루 서너 개씩 보기도 했다.
지난해 시청한 영화는 365편을 훌쩍! 뿌듯했다. 다시 태어나면 꼭 '영화감독'을 해보고 싶다.
'글쓰기'에 치중할 참이다.
내 지루한 글에 얼마나 참담하고 처참해했던가.
하지만 이젠 '어쩔 수 없는 내 능력이니 받아들이자!'는 생각에 편한 자세로 주저앉았다. 맘 편하다.
이 편함은 어제 이곳에 올린 시 '산정묘지'를 읽으면서 단단해졌다.
'아, 예술가는 하늘로부터 내려받은 운명이구나.'
'고운 체념'이 되게 해주신 조정권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새벽 기운을 받으면서 출근했다.
이 맑은 아침 시간을 지지부진한 업무 처리로만 보내서는 안 되겠다 싶어 몇 줄 읊어본다.
어젯밤 제법 편히 잤던 잠이 한 몫!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내사랑도 파이팅!
내 사람들도 파이팅!
이 글을 읽는 이들도 파이팅!
모든 생명체들이여 파이팅!
2022.06.03.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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