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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하루 공개

그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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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1

 

 

산등성이에 가을이 도착했네.

 

 

 

전문직을 살고 있다. 죽음의 길까지 적정 단계의 생활을 적절하게 즐길 수 있다.

 

이른 출근을 위해 새벽을 바지런히 움직이려 든다. 아침마다 여섯 시 기상 알람에 눈을 뜬다. 눈뜨면 이불속에서 몇 분 혹은 몇십 분을 뭉그적거린다. 온전히 들어서지 못한 현실을 향해 영혼을 비비댄다. 이내 몇 초 후회의 한숨을 만지작거리는 것이 다음 순서다. 그 몇 초 동안 자기 자신을 향한 채찍질을 천만 번은 한다.

 

내일도 그럴 것이다. 미래를 보장받았으므로 늘 망설인다. 

 

 


 

피곤이 풀리지 않았다. 반신욕을 하는데 자울자울 잠이 쏟아졌다.

 

오늘 아침은 8시가 다 되어 출근했다. 거리가 소곤거렸다. 사방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는 물체들이 있는 듯싶었다. 괜히 부끄러워졌다. 재빨리 걸었다. 뛰다시피 하였다. 사방이 낯설었다. 중심을 향해 뛰고 싶었다. 중심을 안고 살면 될 텐데 싶다. 중심을 사 와야 되겠다. 어디 가서 구매한다지?

 

'중심'이 어디에 거주하는지 아는 분들 있으시면 제게 답을 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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