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사람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를 갖고 싶다.
- 토요일에는 오랜만에 영화관으로 가 볼까. 될까?
아침을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감독인 '셀린 송'의 영화 이야기를 들으면서 걸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의 유튜브에 초대되어 이동진 님과 자기 영화 이야기를 했다. 아카데미 영화제를 며칠 앞두고 이번 회의 수작들을 검색하다가 이 영화에 대한 기대를 읽은 적이 있다.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가 오늘 그녀에게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녀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그녀가 내건 주제가 '인연'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옛날과 달리 이제는 새로 정착하고 적응하는 시간과 공간을 으레 살아가고 지나가는 것이 지구인이다. 누구나 만날 수 있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인연의 고리 속에서 사람 사는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그녀의 영화.. 그녀를 만난 한 외국인이(아일랜드인?, 프랑스인?) 이 영화를 보고서 다른 곳에 두고 온 여자친구를 떠올리면서 울더라는 상황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관객에게 그런 이유로 눈물을 흘리게 할 정도의 영화라면 정말 괜찮으리라.
그녀의 목소리가 이상하게 나의 아침을 차분하게 했다. 그녀는 영화 <순수의 시대>가 참 좋다고 했다. 다시 한번 봐야겠다.
그녀의 아버지는 영화 <넘버 3>로 유명한 송능한 감독이시다. 그녀의 큰아버지는 시나리오 작가로 유명한 송길한 님. 님은 임권택 감독과 함께 우리 영화의 한 시대를 장식했던 수준 높은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던 분이시다. 이래서 집안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나 보다. 나는 송길한 님의 철학을 참 좋아한다. 그가 한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작위적인 것을 쓰지 마라. 가지도 않고 비슷한 사람을 만나보지도 않고는 쓰지 마라. 발로 써라 가슴으로 써라.”
"사람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가 끊임없이 움직이는 내용이지요."
내게는 그런 열쇠가 있을까. 셀린 송의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 할 것 같다. 그녀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어떻게 전개될까 참 궁금하다. 작품상을 탔으면 참 좋겠다.
오늘은 푹 자고 싶다. 일터에서는 오늘도 오류 현상이 발생하였다. 짜증스럽다기보다 포기가 되었다. 내가 참 불쌍했다. 그래, 어쩔 수 없다고 그냥 모두 다 내려놓아 버리고 싶었다.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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